통신부품 업체들이 부품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시스템,단말기 등 통신기기 생산에 잇따라 참여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신부품업체들은 최근 통신부품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다 회사규모를 한단계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통신기기 시장 참여가 필요하다고 보고 각종 통신기기 부분품 및 완제품 분야로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부품이 시스템의 품질을 사실상 좌우한다는 점에서 그동안 부품생산에서 쌓은 노하우를 살릴 경우 기존 시스템 업체와의 경쟁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특히 이같은 시스템사업 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이를 기반으로 부품에서 시스템 단말기에 이르는 종합 정보통신업체로 발돋움한다는 장기적인 포석도 갖고 있다.
기지국용 수동부품업체인 KMW는 올해를 종합정보통신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반구축의 해로 설정하고 각종 신규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1백40억원 가량의 대대적인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수동부품 생산 일변도에서 탈피해 기지국용 고전력증폭기(HPA)나 업/다운 컨버터,트랜시버 모듈 등 각종 능동부품 및 서브시스템과 무선호출기용 중계기,기지국모니터링시스템,고주파 랙 등 기구물 생산에 까지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그동안 기지국용 RF 능동부품을 주로 생산해 온 마이크로통신은 지난해 데이콤과 공동으로 다채널분배장치(MMDS)를 개발,사업화한데 이어 최근 무선가입자망(WLL)용 고전력증폭기(HPA) 및 단말기 개발과 함께 자동차 충돌방지시스템 사업참여도 추진중인데 HPA는 이미 설계를 완료,상반기중 제품을 출시할 방침이다.
단암산업은 전압제어발진기(VCO), 전압제어수정발진기(VCXO) 등 자체개발한 RF부품의 사업화를 포기하는 대신 이 기술을 이용한 RF모듈이나 선형전력증폭기(LPA),TRS 단말기 등 각종 통신단말기를 중심으로 정보통신 사업을 전개하기로 하고 이들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라믹부품 생산업체인 한원은 성신양회의 자본참여를 계기로 종합정보통신업체로 도약한다는 중장기 전략에 따라 최근 세라믹부품을 활용한 위성수신시스템,안테나 등 각종 모듈사업에 진출한데 이어 고속무선호출기 개인휴대통신(PCS)단말기 등 각종 단말기사업과 LMDS 등 시스템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기로 했다.
이 밖에 세라믹부품업체인 동아제약도 세라믹사업부를 정보통신사업부로 변경,각종 정보통신기기 생산을 검토하고 있고 엠티아이도 기지국용 업/다운 컨버터를 시작으로 고속무선호출시스템 및 단말기 개발 등을 추진중이다.
<이창호 기자>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3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4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5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6
은행 성과급 잔치 이유있네...작년 은행 순이익 22.4조 '역대 최대'
-
7
두산에너빌리티, 사우디서 또 잭팟... 3월에만 3조원 수주
-
8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9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
10
MBK, '골칫거리' 홈플러스 4조 리스부채…법정관리로 탕감 노렸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