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넷PC의 규격이 최종확정됨에 따라 넷PC와 일반PC와의 차이점에 대해 컴퓨터사용자들의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등 윈텔진영이 주도하고 있는 넷PC의 최종규격은 펜티엄 1백33 CPU를 채택하고 16MB 메모리에 윈도95나 윈도NT를 주력 운용체계로 삼고 있다. 그러나 대용량 하드디스크드라이브나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 등 저장장치는 채택하지 않고 있다.
이같은 넷PC 규격에 대해 일부 업계전문가들은 넷PC와 기업용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저가형PC 간에 차별성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우선 하드웨어 측면에서 넷PC가 구현하고 있는 펜티엄 프로세서, 16MB 메모리 등의 규격은 저가형PC도 함께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단지 한가지 두드러진 차이점은 확장성을 꼽을 수 있다. 넷PC는 케이스를 아예 봉해버려 메모리, 하드디스크 등을 확장할 수 없도록 설계돼 확장성이 없는 반면 저가형PC는 이들의 확장이 가능하다.
당초 넷PC는 일반 PC와 달리 서버에서 원격지 PC 데이터의 관리 및 응용프로그램의 업그레이드를 가능토록 해 네트워크의 유지 및 관리비용을 최소화한다는 기본개념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현재 선보이고 있는 일반PC도 넷PC처럼 서버로부터 통제를 받는 클라이언트 환경하에서는 넷PC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 이같은 현상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컴팩은 지난 3월 발표한 1백 펜티엄 CPU를 탑재한 9백99달러의 저가형PC인 데스크프로2000을 넷PC로 대체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휴렛팩커드도 자사의 벡트라PC를 9백50달러 이하의 저가로 책정해 넷PC 환경에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국내 PC업체로는 삼보컴퓨터가 오는 6월경 선보일 펜티엄급인 사이릭스의 「메디아GX」 1백33를 채택한 50만원대의 초저가형 PC를 기업의 네트워크단말기로 사용, 당분간 넷PC의 대체용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대우통신도 최근 개발 완료한 펜티엄급 사이릭스 Gx86칩(1백33)을 탑재한 1백만원미만의 저가형 PC인 「웹스테이션」의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넷PC와 저가형PC와의 차이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국내 PC업체들은 올 4, Mbps분기를 기점으로 넷PC라는 개념의 저가형PC를 대거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PC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 연말경 넷PC가 출시되면 기업용시장을 겨냥한 저가형PC와 시장타깃이 중복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확장성을 중요시 여기는 국내시장에서 하드웨어의 확장성이 취약한 넷PC의 판매가 어느정도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라고 밝히고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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