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세계 통신장비업체들 2분기 전반적으로 호조

지난 3월말로 마감된 1.4분기 결산에서 세계 통신장비업체들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퀄컴사의 경우 3월 31일로 마감한 자사 2.4분기 결산에서 5억8천6백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의 1억4천9백만달러에 비해 매출이 4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이 기간동안 순익도 1천6백7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1백50만달러에 비해 11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퀄컴은 이같은 매출 호조가 전세계적으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장비의 판매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올해에도 미국을 비롯,전세계적으로 2백만명이 이 방식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나다의 노던 텔레컴(노텔)은 지난 1.4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늘어난 33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순익도 1억1천2백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8천3백만달러에 비해 35%가 증가했다.

노텔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 무선통신장비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최근 중국에 무선 네트워크 장비를, 미국 월드콤社에 장거리전화서비스용 교환기를 제공하게 됐다고 밝히고 호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텔과 경쟁관계에 있는 미국의 루슨트 테크놀로지는 미국의 지역 및 장거리전화시장과 인터넷시장 등 통신서비스시장에서 업체들간 경쟁심화에 따른 장비판매 호조로 지난 1분기 51억5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5억8천만달러에 비해 12.5% 증가한 수치이다.

루슨트는 특히 이 기간동안 이익이 6백6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1억3백만달러의 적자가 흑자로 돌아서게 된 점을 강조했다.

이 회사는 올해 인터넷업체, 무선서비스업체들을 중심으로 통신장비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들 업체들을 공략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밖에 통신서비스업체인 미국의 전화서비스업체인 AT&T와 벨 사우스, 인터넷서비스업체인 PSI넷도 지난 1.4분기 결산결과를 발표했다.

장거리전화업체인 AT&T는 1.4분기 결산에서 장거리시장에서의 이익 감소와 새로운 사업부문에의 투자증가로 순익이 17% 하락했다. 이 회사는 그러나 장거리전화 수요의 증가 등으로 매출은 지난해 1.4분기의 1백28억5천만달러에 비해 다소 늘어난 1백30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지역벨사인 벨사우스는 휴대전화 등 무선서비스부문에서의 강세에 힘입어 순익이 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벨사우스는 1.4분기동안 휴대전화서비스 가입자수가 24%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매출액도 4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5억달러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벨사우스는 올해 무선서비스 회선용량을 크게 늘리고 부가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이 부문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PSI넷은 지난 1.4분기 매출이 49% 증가하는 등 선전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보였다. 지난해 일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를 중단한 PSI넷은 전년 같은 기간의 1천4백90만달러에 비해 적자 폭은 줄었으나 9백30만달러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그러나 기업들을 대상으로 서비스제공이 늘고 있어 올 하반기경에는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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