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네트워크 시장 "대공세"

인텔이 과거의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네트워크 장비를 대거 출시하고 가격을 대폭 인하하는 등 이 분야 사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 업계를 긴장 시키고 있다.

인텔은 최근 라우터, 스위치, 허브, 서버카드 등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전략 신제품인 「10/100 스태커블 허브」를 기존 동종제품의 절반가격으로 공급하는 등 대공세를 감행했다.

인텔의 달라진 모습을 특히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업체는 스리콤, 어센드커뮤니케이션, 베이네트웍스, 케이블트론, SMC 등 인텔과 비슷한 종류의 장비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들.

이들의 걱정은 곧바로 기우가 아닌 현실로 드러났다.

인텔이 신제품 출시와 가격인하를 선포(?)하자 곧바로 이들 경쟁업체의 미 장외시장(나스닥)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특히 인텔과 치열한 시장점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스리콤의 주가는 9.8% 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센드도 5% 포인트 정도의 주가하락을 경험해야 했다.

지금까지 인텔의 저가공세에 적잖이 시달려 온 각 업체들은 인텔의 장비가격 인하발표에 대해 대책수립에 여념이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번 인텔의 공격수준은 과거와는 다르다.

단순히 가격인하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비 일체를 구비, 이것만 가지고도 웬만한 LAN을 제공할 수 있을 정도의 힘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상황전개에 네트워크업계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이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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