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디지털 이동전화 단말기 시장이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이 이 분야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가 잠정 집계한 「1.4분기 CDMA 이동전화 개통실적 현황」에 따르면 SK텔레콤, 신세기통신 등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이 기간중 개통한 단말기는 총 54만여대로 삼성전자(31만대)와 LG정보통신(13만대)이 전체 시장의 80%를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 시장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국내공급사인 현대전자와 맥슨전자는 이 기간중 2만8천대와 4천7백대를 개통해 5%와 1%의 저조한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단말기 조기 공급 등에 힙입어 시장점유율에서 두각을 보였던 코오롱정보통신(소니)과 한창(퀄컴) 등 수입공급사들은 이 기간동안 각각 2만여대의 개통실적을 기록, 시장점유율이 8%선으로 뚝 떨어졌다.
이 밖에 단말기 공급사 가운데 가장 늦게 참여한 모토로라도 1만6천대를 개통하는 데 그쳐 3%의 매우 저조한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외산제품이 국내 업체들과의 경쟁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외산 공급사들이 신모델을 출시하지 않을 경우 더 심화될 것』이라며 『설령 이들 외산공급사들이 신모델을 출시해도 국내 업체들이 이 분야에서는 기술력이 한발 앞서 있어 상당기간 고전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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