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98년부터 민.군 겸용 기술 본격 개발

정부는 지형정보의 전산화 등 국방부문에서 개발된 기술을 민간의 차량 및 선박 자동항법장치 개발에 활용하며 민간부문에서 개발된 위성통신, 2차전지 등의 기술을 국방부문에 도입하는 등 민, 군 겸용기술 개발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24일 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와 국방과학연구소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를 위해 최근 민, 군겸용기술개발 추진기획단을 발족시키고 이를 통해 민군 겸용기술 개발대상과제로 정보통신, 센서신호처리, 소재, 유체역학, 환경 등 11개 분야 92개 과제를 선정했으며 이중에 1차로 정부출연연, 대학, 산업체 등에서 공동개발을 제의해 온 총 36개 과제를 최종 겸용기술 개발과제로 선정, 내년부터 연구개발에 본격 착수키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98년 1백∼2백억원, 99년 2백∼3백억원을 각각 투입, 2년 동안 시범사업의 형태로 운영한 후 2000년부터 본사업으로 전환하며 예산도 총 국방연구개발비의 10% 수준(2002년 약 8백40억원)까지 끌어 올리기로 했다.

정부의 이같은 계획은 중복연구에 따른 자원낭비를 방지하고 민, 군 공동연구를 통한 시너지효과를 거두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 군 공동연구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군용기술로 개발된 탄소복합재의 경우 항공기용 브레이크 디스크 제조에 활용되며 민간부문에서 개발된 인공지능 컴퓨터는 무인 정찰기 개발 등에 활용되는등 민군 겸용기술의 개발 및 실용화가 크게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관계자는 『민, 군에서 그동안 각각 별도로 추진해온 2차 전지 및 고출력 레이저와 전계방출형 평판디스플레이 등의 분야는 특히 민, 군 공동연구를 통한 상승효과가 기대되는 분야』라고 말하고 『이는 군수분야의 각종 통신장비 개발 및 민수분야의 고기능 멀티미디어 관련기술 개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 군 겸용기술 개발과제로 선정된 분야별 주요 과제는 다음과 같다.

정보통신(인공지능 기술 등 10개 과제) 체계공학(비행시뮬레시션 등 6개) 센서 및 신호처리(자동영상 추적 등 19개) 추진기관(소형, 고출력 동력장치 등 10개 에너지변환물질(소형전지 등 5개) 소재(초내열 합금 등 5개) 환경(원격 탐지식별 등 7개) 구조(경량기계 구조설계 등 17개) 유체역학(고속선형 해석 등 3개) 제어(차량 자동운행 등 9개) 스텔스(음향 신호제어, 1개).

<서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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