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3사가 최근 가동을 시작한 해외 현지공장은 물론 3년 이상 가동해온 공장도 대부분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3사가 해외 현지에서 운영하고 있는 52개 해외 가전공장 가운데 흑자를 실현한 법인은 10%에도 못미치는 10개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진국에서 가동하고 있는 가전공장의 경우 아직도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데다 생산비 부담이 높고 가격경쟁의 치열 등 경영악재가 적지 않아 흑자실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해외생산이 17억달러로 1조원을 돌파했는데도 순수 가전공장 17개 법인 중 흑자를 실현한 곳은 3∼4개에 불과하다. LG전자도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태국 컬러TV공장(LGEMT)과 필리핀 컬러TV공장(LGECM) 등 13개 해외 가전공장 중에서 흑자를 실현하거나 손익분기점에 육박하고 있는 곳이 5개 이내에 그치고 있다. 대우전자는 2년여 전부터 흑자를 실현하고 있는 북아일랜드 VCR공장(DEUK) 등 극히 일부 해외공장을 제외하고는 22개 해외 가전공장 대부분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해외 가전공장이 이처럼 적자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대부분의 공장이 최근 2∼3년 사이에 가동하기 시작함으로써 아직까지 1백% 정상 가동하고 있는 곳이 적은 탓도 있으나 현지공장 운영과 관련, 애로점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즉 원부자재 조달에서부터 인력운영, 현지 마케팅 등 대다수 현지공장 운영이 시장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해외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에 대한 경영환경을 정확히 파악,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본사 차원의 전략이 부족하고 권한과 책임을 현지법인장에게 일임하는 현지완결형 경영도 아직 미숙단계에 있는 등 해외경영 능력의 취약이 적자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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