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가입자망(WLL)이 개인휴대통신(PCS)을 잇는 최대 통신장비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이 시스템 개발에 참여하기 위한 통신부품 업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한국통신과 데이콤의 지원을 받아 WLL 시스템 및 단말기의 표준모델 개발을 막바지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데이콤이 최근 교환기 4사와 현대전자, 대한전선 등 6개 컨소시엄을 시스템 공급업자로 잠정 선정하는 등 WLL시스템 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통신부품 업체들도 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WLL이 향후 구축될 시내전화망의 대부분을 차지해 엄청난 장비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초기 시스템 개발에 참여할 경우 해당 장비공급업체에 대한 부품공급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기 때문으로 최근 한국통신과 데이콤에 WLL용 주파수가 할당됨에 따라 개발 열기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씨앤에스테크놀로지는 데이콤과 공동으로 20억원을 투입해 최근 WLL용 광대역CDMA칩 2종을 개발하고 조만간 시제품을 생산,데이콤이 잠정선정한 6개 컨소시엄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WLL칩셋은 2.3GHz 주파수 대역에서 10MHz 대역폭의 멀티미디어 정보를 1백44Kbps의 속도로 양방향 전송할 수 있는 광대역 CDMA 칩으로 10MHz대역 폭의 칩으로는 세계 첫 개발한 것이라고 이 회사는 밝혔다.
마이크로통신은 WLL단말기의 RF 송수신 부문 개발에 참여하기 위해 ETRI에 참여신청을 냈으며 이와 별도로 LG정보통신에 WLL용 저잡음증폭기(LNA) 업/다운 컨버터 등 각종 RF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고,역시 통신용 반도체 업체인 씨티아이반도체도 LG정보통신에 WLL용 업/다운 컨버터, 드라이브 앰프, 파워앰프 등 칩세트 공급을 추진중이다.
기지국 수동부품 업체인 KMW는 각 장비업체들을 대상으로 WLL용 각종 필터류, 기지국용 업/다운 컨버터, LNA, 고전력증폭기(HPA) 등을 부품 또는 모듈단위로 공급하기 위해 활발히 접촉하고 있으며 액티패스,텔웨이브 등도 관련 수동부품을 개발중이다.
에이스안테나도 컴바이너/디바이더 필터류 등과 기지국 및 단말기용 안테나를 개발하고 있고 한국안테나도 안테나 및 기지국부품 부문에 참여할 계획이며 엠티아이는 기지국용 업/다운 컨버터 등 RF부문에 참여한다.
파워업체의 경우 인창전자는 대한전선 연합에 정류기 부문에서,보만전자는 DC/DC컨버터 부문에서 각각 참여를 추진하고 있고 동아일렉콤도 정류기 및 DC/DC 컨버터 부문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밖에 경남공업과 호천산업이 기지국용 랙 분야에서,이화전자가 기지국용 무정전전원장치(UPS) 분야에서 참여할 계획이며 알에프하이텍도 기지국용 LNA를 태일정밀에 공급할 방침이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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