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3.고속삐삐 등 첨단 이동통신기기 수출유력 품목 급부상

올해 안에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거나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에 이미 서비스되고 있는 CT3(양방향 CT2), 고속 무선호출기 등 새로운 이동통신 단말기가 수출 유력품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기침체와 전반적인 수출감소로 국제수지 적자폭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일본의 간이휴대전화(PHS)단말기를 비롯해 고속삐삐,양방향삐삐,고속문자삐삐,CT3 단말기,특정소전력 무전기 등 첨단 이동통신 기기의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팬택, 유양정보통신, 스탠더드텔레콤, 맥슨전자, 메이콤 등 국내 통신기기 제조업체들은 현지법인을 통한 수출상담을 본격 추진하고 있어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첨단 이동통신기기산업이 무역수지 적자폭을 줄이는 「효자산업」으로 급부각될 전망이다.

통신기기 제조업체인 유양정보통신(대표 조소언)은 최근 대만 통신사업자인 퍼시픽 텔레커뮤니케이션社와 1년동안 CT3단말기 5만대 모두 53만달러 어치의 수출주문을 받고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유양정보통신은 이어 올 하반기부터 중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해외지역의 수출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일본 NTT도코모社와 PHS 단말기를 수출키로 한 팬택(대표 박병엽)도 올 초부터 일본시장을 집중 겨냥해 고속삐삐를 개발해 수출하는 등 올해 이 분야에서 모두 3천8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역시 지난 해 11월 스프레드 스팩트럼 주파수호핑방식을 채용해 최대 50km까지 데이터전송이 가능하고 도청방지와 전파장애현상을 대폭 향상시킨 양방향삐삐 「태그」를 개발, 미국 시카고지역의 양방향삐삐 사업자인 API社에 본격 공급하고 있다. 또한 캐나다, 호주, 중국, 싱가폴 등의 삐삐사업자들과도 공급계약을 체결해 모두 2천5백만달러 어치의 수출실적을 올릴 계획이다.

스탠더드텔레콤(대표 임영식)도 지난 해 10월 고속삐삐인 「닉소 튜티엑스」를 개발, 미국 소재 현지법인인 스탠더드텔레콤 아메리카社를 통해 월 1만대씩 수출해 온데 이어 다음 달부터 공급물량을 배증해 월 2만대씩 공급, 올해 모두 15만대 가량을 수출할 예정이다. 맥슨전자(대표 윤두영)는 플렉스방식의 고속 광역문자삐삐(모델명 FXAN28)를 개발, 최근 중국 기간통신사업자인 PTT社와 1년동안 모두 1만5천대 가량을 수출키로 계약했다. 특히 맥슨전자는 이번 중국수출을 계기로 올해 해외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아래 상반기중 유럽지역의 고속삐삐인 「어미스」도 개발, 이들 지역에 수출하는 등 올해 모두 1천만달러 어치의 수출실적을 올릴 방침이다.

이 밖에 무전기 제조업체들도 일본, 유럽지역에서 사용중인 4백20MHz대역 특정소전력 무전기의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메이콤, 맥슨전자, 승용전자, 미래전자통신 등 국내 통신기기 제조업체들은 지난 해부터 이미 제품개발에 착수한 데 이어 하반기 수출을 목표로 현재 수출상담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메이콤은 이미 올 초 제품개발을 완료해 햄(아마추어무선사)장비를 수출한 일본 K-플래닝社와 하반기 선적을 목표로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어 조만간 수출계약이 성사될 전망이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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