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산업의 최대 과제인 비메모리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는 정부 주도로 기술인프라를 시급히 구축하고 중단기적으로는 민간기업 주도로 수입반도체를 중심으로 이에 대한 국산화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반도체산업협회(회장 문정환)가 최근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마련한 「반도체산업의 중, 장기적인 종합발전계획」에 따르면 그간 정부와 업계의 육성방침에도 불구하고 비메모리사업이 메모리와는 달리 답보상태를 면하지 못한 것은 기초기반기술 및 전문기술인력 부족, 주변산업의 미비 등 기술인프라의 취약성에 기인한 것으로 이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이 정부 주도로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업계는 국내 반도체 소요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수입물량의 국산화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96년 기준으로 반도체 수입은 전체소요량(55억 달러)의 77% 이상인 42억 달러 수준으로 그중에서도 MOS마이크로(15억 달러), 아날로그(15억 달러), 개별소자(6억 달러)가 전체 수입의 84%를 차지해 이들 제품의 국내 생산기반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협회는 정부 주도의 국가, 대학연구소의 반도체관련 기초기반기술 연구지원 체계 정립, 반도체설계기술 및 공정기술 인력육성사업 확대 추진, 반도체장비 및 재료산업의 연구개발 확대 등을 골자로 한 반도체기술인프라 구축방안을 마련해 내달중에 통산부 등 관계기관과 구체적인 시행방법을 협의할 계획이다.
제품별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마이크로 제품 등 시스템IC분야에서는 반도체기술을 응용한 시스템적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반도체5사가 연계한 공동 핵심기술 개발과 함께 중소 디자인하우스의 육성에 힘써 나가기로 했다.
전력용반도체분야에서는 국가기간산업 육성 차원에서 전략적 제휴를 통한 기반기술확보 및 주력제품의 특화를 유도하며 전원 공급장치 및 오디오 파워IC 등은 수출주력품목으로 집중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비교적 자급률이 높은 개별소자 분야에서도 산업용 및 통신용 제품의 수입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관련 필요 핵심기술의 조기확보 노력과 함께 기존업체들의 전문화를 지원해 대량생산체제 구축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수입대체는 물론 수출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반도체협회의 한 관계자는 『비메모리사업은 투자 후 성과가 나타나는 시기가 평균 3∼5년 이상으로 메모리에 비해 길고 시스템 응용기술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관계기관과 업계의 역할분담식 육성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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