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 제품별 시장동향.. 특수 프린터

올해 급부상한 프린터 시장이 바로 고성능 네트워크프린팅과 컬러프린팅 부문이다.

네트워크 환경에서 분당 20장 이상 고속으로 인쇄할 수 있는 네트워크 레이저프린터를 공급중인 업체는 한국텍트로닉스, 한국HP, 신도리코, 엘렉스컴퓨터 등 10개사가 넘는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약 1천대의 워크프린터를 공급했지만 올해에는 최근 한국텍트로닉스가 삼성그룹내 보험사들에 총 2천4백대에 달하는 컬러네트워크프린터를 납품하는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해 연말까지 판매량이 5천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에는 특히 프린터와 복사기, 팩시밀리를 하나로 통합한 OA업체들의 복합기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롯데캐논, 신도리코, 코리아제록스 등 복사기업체들은 디지털 기능이 대폭 보강된 「디지털 복사기」와 프린터에 복사기, 팩시밀리, 스캐너 등 멀티기능을 추가한 복합기와 컬러복사기, 디지털복사기 등을 앞세워 디지털 프린팅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롯데캐논은 올 하반기중 흑백 디지털 복합기를 안산공장에서 직접 생산하고 흑백 복합기 「GP모델」과 컬러기종인 「CLC모델」 등 4~5종의 신제품을 준비중이다. 코리아제록스는 지난달 프린터 기능이 추가된 디지털 복합기 「에이블3321P」와 「에이블1321P」 등 신제품 2종을 출시했고 신도리코는 이달 중 컬러 복합기 「아피시오」 2개 모델과 흑백 복합기 2개 모델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 한국휴렛팩커드, 대우통신 등 프린터 업체들도 프린터 기능에 기반을 둔 디지털 복합기를 집중 출시해 OA업체들의 공세에 맞대응하고 있다.

CD라벨 인쇄용 특수프린터도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CD라벨 프린터란 CD롬 및 공CDR 미디어 표면에 원하는 그림 및 사진, 디자인, 수록소프트웨어명, 주문형 상품광고 등을 인쇄해주는 특수용 프린터로, 이를 이용하면 디스켓 라벨처럼 수록된 데이터를 손쉽게 찾아낼 수 있어 업무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현재 CD라벨 프린터와 관련 소프트웨어, 소모품을 공급하고 있는 업체는 한국산업테크, 우정정보테크, 유광정보통신, 정우에이스 등 4, 5개 업체. 이들 멀티미디어 주변장치 공급사는 CD프린터 관련제품 10여종을 도입해 치열한 시장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4, Mbps분기 이후 CD롬 제작장비인 CDR 드라이브 판매가격이 크게 하락한데다 CDR를 백업 및 샘플용 디스크로 활용하는 기업체 사용자들이 급증해 CD프린터 시장전망이 매우 밝다고 내다보고 있다.

한편 91년 잉크젯프린터 출현 이후 매년 급속히 시장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도트프린터 시장은 지난해 약 6만대 가량이 판매돼 3백50억원의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면서 아직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레이저 및 잉크젯 부문보다는 작은 규모지만 당분간 독자적인 시장을 형성하기에는 충분한 물량과 금액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도트프린터가 기대 이상의 장수를 누리고 있는 것은 소모품과 유지비용이 매우 저렴한데다 고속 출력이 가능한 연속용지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충격식 헤드를 사용한 도트프린터만이 먹지나 코발트지를 사용한 세금계산서를 인쇄할 수 있는 등 레이저프린터나 잉크젯프린터가 끼어들기 힘든 독자적인 인쇄영역을 확보한 점도 주요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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