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미국산 소니TV(모델명 KU-27S20)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산 제품의 성능 및 품질을 비교평가하는 행사가 14일 전자산업진흥회에서 열렸다. 이날 비교된 삼성전자 제품은 소니TV와 권장소비자가격이 비슷한 제품인 「CT-2956P」를 비교했으며 LG전자 제품은 실제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는 70만원대의 「CNR-2920L」을 기준으로 했다.
이날 실시된 전자파 단순시험 측정결과 삼성전자 제품의 경우 브라운관에 정전기가 발생하지 않아 종이를 화면에 갖다 됐을때 떨어졌으나 소니제품은 정전기 발생으로 인해 브라운관 표면에 종이가 달라 붙는 현상을 보여 대조를 보였다.
LG전자 제품과 내부 부품을 비교한 결과에서는 소니제품이 LG제품에 비해 엉성하게 연결되어 있었으며 브라운관은 미국산인 반면 PCB기판은 멕시코 산으로 드러났다.
소니TV의 경우 국내 전원실정에 맞게 일부 부품을 없애는 등 내부기기를 조작한 흔적이 있었으며 퓨즈는 1백20V용으로 사용전원 과부하시 전기적 위험요소가 있을 뿐 아니라 전자파장해에 대한 대책이 없어 타 가전기기의 작동에 문제가 생길 요소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산업진흥회는 특히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소니TV의 원산지 표시가 미국산으로 표기되어 있었으나 라벨을 떼어본 결과 멕시코산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전자진흥회는 이를 수입한 다산인터내서널을 정부당국에 고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소니인터내셔널코리아측의 한 관계자는 『미국산 소니 컬러TV 저가제품이 국내에 대량으로 수입, 판매되면서 한국형으로 생산된 정품만을 판매하고 있는 자사 역시 적지않은 피해를 입고 있다』며 『자사 정품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병행수입제품과 제품 성능면에서 분명히 다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사제품이 아닌 병행수입업체의 제품은 더 이상 애프터서비스해 주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자산업진흥회측에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전자산업진흥회는 시장개방으로 다수의 외산 가전제품들이 몰려오고 있으나 정부관계 부서에서 형식승인 폐기물 등 환경관련 규제가 일일이 이루어 질 수 없다며 앞으로 소비자 보호차원에서 진흥회와 업계가 공동으로 「제품비교평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원연·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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