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 에어컨시장서 수위 경쟁 가열

올해 국내 에어컨시장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최근 몇년동안 국내 에어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최근 내수정상 고지점령을 위해 사업역량을 집중하고 다각적인 판촉활동을 전개하는 등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올해 가전 내수 시장에서 가장 역점을 둘 분야로 최근 에어컨을 선정하고 시장 점유율을 1위 업체인 LG전자와 대등한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기술이 한발 앞서 있고 제품 구색도 다양할 뿐 아니라 경쟁사보다 브랜드 인지도가 월등히 높다고 보고 올해에는 이를 더욱 확고히 다져 1위를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들 두 회사가 밝힌 금년도 에어컨의 판매목표량은 LG전자가 룸에어컨 21만대, 패키지 에어컨 24만대이며 삼성전자는 룸에어컨 20만대, 패키지 에어컨 23만대로 비슷한 규모다.

삼성전자의 경우 패키지 에어컨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무려 8만여대나 상향 조정했는데 올해부터 가전대리점에도 패키지에어컨을 공급해 기존 전문 유통점과 함께 패키지 에어컨의 유통경로를 다양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성수기를 앞둔 이달부터 TV CF를 통해 자사 패키지 에어컨의 특장점인 설치 용이성을 차별화시켜 광고하고 있는데 다음달부터 이 광고를 더욱 늘려나갈 방침이다.

LG전자는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고급 외장재를 채용한 신모델 3∼4개 정도를 다음달중 출시해 제품 구색을 강화하는 한편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써볼 수 있게 꾸민 특장차로 전국을 순회판촉하는 로드쇼를 이달 하반기부터 7월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그동안 전문업체들의 공략이 활발한 호텔과 콘도 등 대규모 납품시장에 대한 공략도 강화해 판매 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올해 에어컨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약간 증가하는 신장률 둔화현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G전자와 삼성전자가 판매물량에서 전체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어서 어느 한 쪽의 판매가 늘어나면 다른 한쪽은 판매가 둔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이들 회사간 에어컨 판매경쟁은 그 어느해보다 치열한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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