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기의 침체와중에서도 삼성전관,LG전자,오리온전기 등 국내 브라운관(CRT) 3사는 지난해의 고성장세는 한풀 꺾였지만 올들어 10%대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관(대표 손 욱)은 지난 3월까지 국내외 공장에서 총 7백80만대의 CRT를 판매,6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관은 지난해 1.4분기에 비해 수량은 6.8%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소형 컬러TV용 브라운관(CPT)과 14인치 컬러모니터용 브라운관(CDT)의 생산비중을 낮추는 대신 중대형 CPT와 15인치 이상 대형 CDT의 생산비중을 높이는 제품 고부가화 전략에 힘입어 금액으로는 12.1%가 신장했다. 이로인해 CPT의 경우 중대형 기종이 전체 판매량의 67%,CDT의 경우 15인치 이상 대형제품이 66%를 각각 차지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1.4분기에 해외공장까지 포함,총 4백60만개의 CRT를 판매해 3천4백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해 수량 기준으로는 전년동기대비 4.5%,금액기준으로는 15.3%의 성장을 기록했다. LG전자 역시 지난 3월까지 15인치 이상 대형 CDT와 중대형 CPT가 총판매량의 70%를 차지하는 등 생산기종의 대형화,고가화가 크게 진전됐다. 오리온전기(대표 엄길용)도 1.4분기에 국내외 공장에서 총 3백1만개의 CRT를 판매해 1천6백1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베트남 공장 등 해외공장의 생산성이 크게 제고된 오리온전기는 전년동기에 비해 생산량은 16.2%,금액으로는 14.3%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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