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측기업체들, 통신·방송용 측정장비 국산화 활기

계측기기 업체들이 수입의존도가 크거나 국산화가 미흡한 통신 및 방송용 측정장비 국산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정밀, C&C인스트루먼트, 이화알람전자, 바텍시스템 등 계측기기 업체들은 신규 통신서비스와 위성방송의 본격적인 도입에 따라 국내에서도 첨단 측정기 수요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최근 들어 종합정보통신망(ISDN) 측정장비를 비롯해 광통신, 이동통신 장비 측정기, 방송용 측정기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계측기기 전문업체인 C&C인스트루먼트는 ISDN 서비스에 대비, 지난해 말부터 ISDN용 프로토콜 분석기 개발에 착수한 가운데 오는 98년 말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화알람전자도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온 케이블TV 및 위성방송용 TV의 신호레벨 측정기 개발에 나서 이르면 오는 9∼10월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자계측기 전문업체인 바텍시스템은 연세대 전기공학과와 공동으로 지난해 하반기 광파워(Optical Power)미터 개발에 착수한 가운데 내년중으로 제품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바텍시스템은 이 기술을 기반으로 광통신용 기기, 선로의 품질 및 광출력을 포함해 광선로의 손실, 단락여부를 측정할 수 있는 광스펙트럼 분석기, 광파이버 도통시험기, OTDR(Optical Time Domain Reflectometer)의 개발도 병행해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LG정밀도 여러 가지 신호원 및 측정기술을 내장해 디지털 신호처리로 무선통신 장비를 측정할 수 있는 10∼2.6 대역의 이동통신용 시험장비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광대역 고정밀도 합성기술 및 변, 복조 측정기술, 고속 디지털 신호처리 기술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외에도 에이에스텍크가 올 하반기부터 도입되는 고속 무선호출 서비스에 맞춰 플렉스(FLEX) 방식의 다기능 고속 무선호출 신호분석기의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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