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로 보는 컴퓨터 역사 48] 퀵타임

퀵타임은 매킨토시나 PC에서 동영상이나 정지화상을 표현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다.

현재 보급되고 있는 퀵타임은 무비플레이어와 픽쳐뷰어의 두가지 소프트웨어가 포함돼 있으며 mov, avi와 같은 동영상 파일 재생과 jpg 등의 정지화상을 디스플레이할 수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91년 3월, 애플이 매킨토시 컴퓨터에서 동영상 표현을 위해 새로운 시스템 아키텍쳐를 기반으로 개발했으며 92년 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맥월드 엑스포에서 퀵타임을 기반으로한 응용 어플리케이션들이 대폭으로 늘어나면서 보급이 이루어졌다.

퀵타임의 등장은 멀티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점차 확산되던 90년대 초에 있어 필연적인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개인용 컴퓨터에서 CD롬과 사운드카드의 비중이 커지고 멀티미디어 타이틀 제작과 보급이 확산되던 시대였던 관계로 퀵타임과 같은 플레이어의 필요성이 점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에서도 CD롬 타이틀 개발열기와 사용자들의 관심이 크게 치솟던 94∼95년을 전후로 일부 CD롬 타이틀에서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기능만 제공하는 퀵타임 런타임 모듈을 사용함으로써 유명해졌다.

92년 1월부터 발표된 이래 퀵타임은 93년에 단일 소프트웨어로 1백만달러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흥행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퀵타임은 음악과 풀스크린 비디오를 지원하는 버전 2.0에서부터 인터렉티브 텔레비전의 기능을 갖춰나갔다.

또 이 기능을 기반으로 애플과 엔터테인먼트 드라이브사는 워너 브러스에 의해 배급된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를 퀵타임 2.0기술로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공조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양사는 컴퓨서브 인포메이션 서비스의 엔터테인먼트 드라이브사로부터 영화와 플레이어를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게 해 관심을 모았었다.

비교적 최근인 95년 5월에는 AT&T와 애플은 퀵타임을 이용한 비디오 컨퍼런싱에 관한 공동연구를 발표함으로서 퀵타임은 단순한 동영상 재생용 소프트웨어에서 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에 까지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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