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대국민 과학기술 마인드 확산을 위해 개최하는 대한민국 과학축전 행사중 연구성과물 및 우수연구 사례전, 전문가 초청 강연회, 연구단지 초청행사 등 일부 행사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적인 연구결과물 소개가 많고 행사개최 목적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 단순한 볼거리만을 제공하는 등 국민적 과학기술 마인드 확산 의도와는 크게 벗어난다는 지적이다.
11일 대덕연구단지 연구원 및 관계자들에 따르면 과기처는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대덕연구단지를 비롯해 한강시민공원 등에서 다채로운 과학행사를 추진하고 있으나 이 중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대한민국 과학축전의 경우 출품되는 각종 전시물들이 고온초전도체, 전자냉각모듈 등 청소년들과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분야의 연구결과물 등을 소수 전시하는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청소년들에게 과학에 대한 관심제고와 과학자로서의 꿈을 심어준다는 취지로 마련된 초청강연의 경우 강의내용이 해상누유확산예측, 초미세 표면과학의 전망, 고분자 신소재의 전기절연 응용기술, 항공기와 신소재 등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적인 내용들이어서 실효를 거두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덕연구단지 초청행사는 과기처가 각 연구기관별로 급박하게 계획서 제출을 종용하는 바람에 기계연구원의 경우에는 현재 준공도 되지 않고 시험중인 자기부상열차의 시승식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포함시켜 놓았다.
기계연의 관계자는 『자기부상열차 선로 준공식은 아무리 서둘러도 다음달 10일 께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러한 상황을 과기처에 이미 수차례 보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과기처가 이를 무시, 자기부상열차 선로 준공 및 시승식 행사를 「과학의 달 행사」에 포함시키는 바람에 관계기관에서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과학기술의 발전상, 미래상에 대한 인식제고를 유도하기 위해 상영할 과학영화도 『과학기술과 전혀 관련이 없는 인디애나 존스, 나홀로 집에, 컷 스로트 아일랜드, 늑대와의 춤을, 둘이 합쳐 IQ 100 등이 포함돼 있어 과학의 달 행사의 애초의 목적을 퇴색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연구단지 관계자는 『기관별로 강제성을 띤 행사 계획서 제출을 요구해 급박하게 작성한 것이 사실』이라며 『프로그램중 과학강연은 연구기관들이 대전시 초중고등학교 등과 결연을 해 추진중인 1교 1과학자 프로그램으로 시행되고 있는 강연회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대전=김상룡 기자>
경제 많이 본 뉴스
-
1
법인 가상자산 투자 풀린다…비영리법인부터 단계적 허용
-
2
토스, 커머스 인재 대거 흡수…쇼핑·페이 확장
-
3
영풍, 지난해 '역대 최악 실적'…순손실 2633억
-
4
[데스크라인]법인 가상자산 투자, 혁신 기회가 되려면
-
5
골드바 품귀현상까지 부른 금값 상승, 金 ETF·실버바 강세로 번졌다
-
6
보조배터리·전자담배 기내 선반 보관 금지…초과 반입시 별도 승인 거쳐야
-
7
충남연구원, 2025년도 정책연구 본격 추진…전략과제 35건 최종 선정
-
8
한화손보, 글로벌 부품·반도체사와 연이어 사이버보험 '단독계약' 돌풍
-
9
유니온커뮤니티 日 NEC에 ODM 공급… 일본 수출 핵심 채널 확보
-
10
[ET라씨로] 코리아써키트, 영업익 흑자전환 기대감에 주가 22%↑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