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특수 겨냥 만화비디오 풍성

오는 5월 「가정의 달」 특수를 겨냥한 신작 만화비디오들이 4월 중순부터 대거 출시될 예정이다.

「토이스토리」가 안방을 점령했던 크리스마스시즌과 달리 어린이날을 앞둔 이번 대목에는 「월레스와 그로밋(베어엔터테인먼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브에나비스타)」 「짱구는 못말려(드림박스)」 「발토(CIC)」 등 4편의 수작 만화비디오가 치열한 판매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오는 24일 「월레스와 그로밋」을 출시할 베어엔터테인먼트는 괌 여행권을 비롯 CD 플레이어, 폴라로이드 카메라,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등 푸짐한 상품을 내건 「퀴즈 사은대잔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월레스와 그로밋」은 점토로 만든 인형을 움직여 한 편의 영화를 완성한 독특한 작품으로, 극장흥행에 성공한 이후 중소프로덕션의 점토 애니메이션 비디오의 수입붐을 일으킨 화제작이다.

또 브에나비스타는 이달 11일 출시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사전홍보를 위해 지난 5, 6일 양일에 걸쳐 앨리스와 사진촬영, 색칠대회, 이름표 달아주기 등을 실시한 데 이어 어린이날 기념이벤트를 준비했다. 이 회사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미도파 상계점 8층 미들프라자를 이상한 나라 앨리스의 배경인 원더랜드로 꾸밀 예정이다. 또한 디즈닐랜드 여행권이 걸린 「가족대항 도미노 쌓기 대회」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동화 구연대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했다.

드림박스는 일본과 동남아에서 TV시리즈로 인기를 모았던 「짱구는 못말려」 출시를 앞두고 롯데리아에서 짱구 세트메뉴를 주문한 고객에게 전자제품 등을 증정하는 「타이 인(Tie-in)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30종 이상의 짱구 캐릭터가 시판중이라는 점에 착안해 엽서, 수첩, 스티커, 필통, 노트 등 문구캐릭터를 중심으로 베스토아와 「캐릭터 상품 기획전」도 열 예정이다.

그밖에 CIC는 「발토 출시기념 DM발송」으로 실속있는 사은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대규모 행사를 벌이는 대신 그동안 자사 작품을 구입한 고객에게 발토 관련 안내장을 발송하고 추첨을 통해 상품을 우송해 매출과 연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출시될 풍성한 만화 타이틀이 비수기가 계속돼온 비디오시장에 활력소가 될 것인지 판매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