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특별지원책이 정부차원에서 마련되고 있다. 통상산업부는 벤처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창업에서 유통단계에 이르는 경영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종합방안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는 보도다.
통산부가 마련하는 벤처기업 지원방안은 크게 나누어 창업, 기술, 자금 등 세가지로 대별된다.
먼저 창업지원책으로는 각 대학에 벤처기업 창업강좌를 개설하고 과학기술원, 공과대학, 국립연구소 등에 기술경영 교육을 지원하는 벤처기업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이 마련되고 있다.
기술지원 방안으로는 대학과 연구소가 개발한 기술을 벤처기업들에 활발하게 이전해 주는 「기술복덕방」이 추진되고 있다.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개발한 기술이 기업에 제대로 이전되지 못하고 묻혀 있는 점을 감안해 생산기술연구원에 기술복덕방을 만들어 창업희망자가 이곳만 찾아가면 각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개발한 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이공계 대학교수나 연구원들이 자신이 개발한 기술을 갖고 창업하면 겸직이나 휴직을 허용하는 방안 등도 검토되고 있다.
자금관련 혜택으로는 정부출연연구소의 연구원이 기술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가 연구결과를 갖고 창업하면 기술사용료를 면제해주는 스핀 오프(SPIN-OFF) 제도와 개인투자가가 벤처기업의 초기기술 개발단계에 투자하면 세제혜택을 주는 에인절 캐피털(Angel Capital)제도가 추진되고 있다.
이밖에 대덕연구단지와 인접해 있는 대전 엑스포단지를 신기술 창업단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처럼 정부가 이처럼 벤처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만으로는 변화하는 국제경제 환경속에서 적정 성장을 하면서 경쟁력까지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어차피 벤처기업이 늘어나는 것은 기술집약적인 기업환경을 반영한 세계적인 현상이다. 벤처기업협회와 통산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만 해도 지난해 1천5백여개인 벤처기업은 오는 2000년에는 6천4백개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부에서 마련중인 벤처기업 육성방안이 제대로 추진되면 6년 후인 2003년에는 2만5천7백개, 2005년에는 4만3천개의 벤처기업이 생겨 우리경제를 떠받치는 기둥역할을 할 것으로 벤처기업협회는 내다보고 있다.
벤처기업은 기술과 아이디어로 승부하기 때문에 고물류비용, 고지가, 고임금 등 고비용 구조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게 큰 장점이다. 경영인과 사원의 구분없이 일치단결해 발전을 이끌어낸다는 점도 벤처기업이 갖고 있는 특징 중 하나다. 사원지주제, 스톡옵션제 등을 통해 기업의 성공이 곧 자신의 성공이라는 생각을 갖기 때문이다. 운영방식도 효율과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군살없는 조직을 갖추고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우수한 인력이 마음놓고 도전할 수 있는 여건만 마련된다면 우리도 겨뤄볼 만하다.
가속적인 변화를 특징으로 하는 정보시대에서는 소량화, 전문화를 살릴 수 있는 새로운 기업구조가 요구된다. 대기업들의 대대적인 조직축소와 인원감축 현상도 이같은 시대적 변화와 무관하지 않으며 첨단업종에 속하는 벤처기업들이 약진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벤처기업이 한국경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대안으로 자리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인들의 의욕을 살려주는 방향으로 기업환경을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 우리 경제의 미래는 벤처기업인들의 어깨에 달려 있다는 점을 고려해 벤처기업 육성책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시급히 시행에 옮겨야 할 것이다.
이번 정부의 벤처기업지원책 발표로 첨단기술과 도전정신으로 중무장한 벤처기업들이 많이 나와 한국경제를 떠받치는 튼실한 一家로 자라기를 기대해본다. 이를 위해서는 구체적인 실행전략이 필요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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