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이 염가형제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불황으로 소비자들의 가전제품 구매패턴이 실속형으로 선회하는 추세가 확산되면서 대형양판점, 창고형 할인매장 등 새로운 유통망을 통한 제품판매가 급증하고 최근들어 외산제품의 저가 공세가 가속화되는데 대응하기위해 가격대비 성능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염가형 제품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R대우전자는 세탁기 주력모델인 8급과 10제품 가운데 꼭 필요하지 않은 부가기능이나 고급외장재 사용을 대거 생략, 고급형 제품보다 17만∼25만원 가량 저렴한 염가형 모델을 개발하고 백화점의 기획모델이나 창고형 할인매장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대우전자의 이러한 조치는 신유통망을 통한 세탁기 판매가 지난해 국내 세탁기 총 판매량의 5%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일반소비자들이 녹화기능을 사용하는 빈도가 낮다는 소비자조사를 바탕으로 튜너를생략한 20만원대 4헤드 VCR를 최근 선보였다. LG전자는 현수준의 원가절감이나 설계혁신 노력만으로는 가격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말부터 「BP(Break Point)프로젝트」를 추진하고 VCR와 세탁기 등을 대상으로 면밀한 소비자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남전자 역시 올들어 고급형 제품에 채용된 멀티 화면이나 순간재생 기능 등을 과감히 없애는 대신 소비자가격을 40만원 가량 낮춘 32인치 광폭TV를 출시했고 올 하반기에는 기존 고급형보다 70만∼80만원 가량 저렴한 32인치 광폭TV를 출시,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일반대리점의 반발을 우려, 염가형 모델개발을 주저했던 삼성전자도 대형양판점이나 가격파괴할인점에서의 가전제품 판매 증가추세를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염가형 제품개발에 가세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독일의 컨설팅업체로부터 도입한 자원관리시스템 「SAPR」 등을 활용, 대대적인 원가절감과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가전업계의 관계자들은 『최근 염가형 제품개발은 단순히 제품구색을 맞추는 수단이 아니라 소비자의 만족도를 상향시키는 것을 전제로 가격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점에서 연구개발, 상품기획, 설계 등 제품생산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혁신작업과 연계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유형오 기자>
많이 본 뉴스
-
1
세계 1위 자동화 한국, 휴머노이드 로봇 넘어 '다음 로봇' 전략을 찾다
-
2
단독서울시, 애플페이 해외카드 연동 무산…외국인, 애플페이 교통 이용 못한다
-
3
국산이 장악한 무선청소기, 로봇청소기보다 2배 더 팔렸다
-
4
CDPR,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무신사 컬래버 드롭 25일 출시
-
5
하루 35억달러 돌파…수출 13개월 연속 흑자 행진
-
6
4대 금융그룹, 12조 규모 긴급 수혈·상시 모니터링
-
7
[미국·이스라엘, 이란 타격]트럼프, '끝까지 간다'…미군 사망에 “반드시 대가 치를 것”
-
8
이란 정부, 하메네이 사망 공식 발표…40일 추도기간 선포
-
9
삼성 파운드리 “올해 4분기에 흑자전환”
-
10
단독신한카드, 3월 애플페이 출격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