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계, `환경경영인증(ISO14000)` 획득 열풍

지난해 9월 국제환경경영인증(ISO14000시리즈)의 기본규격이 확정 발표된데 이어 우리나라를 비롯, 주요 국가들이 관련 인증시스템을 잇따라 도입함에 따라 국내 부품업계의 ISO14000 인증 획득이 활기를 띠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 두산전자, 델코, 신성이엔지, 한국음향 등 부품 및 관련 장비업체들이 95~96년 정부가 두차례 실시한 ISO14000 시범인증서를 확인시험을 거쳐 정식인증서로 전환, 취득하는 등 대기업 계열업체와 중견업체들을 중심으로 부품업계의 ISO14000 인증 추진이 활발하다.

이같은 현상은 ISO14000 인증 획득이 기업의 이미지 개선과 환경규제 대응, 수출촉진 등의 실질적인 이점 외에도 비용절감, 경영혁신, 근로조건개선 등 유, 무형의 부수효과가 크며 특히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ISO14000 인증시스템 도입을 주도한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부품업체인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그동안 전사적인 환경투자와 혁신운동를 통해 이미 취득했던 ISO14000 시범인증을 바탕으로 지난해 말 수원공장의 전기, 전자부품 및 소재 전부문과 조치원 다층PCB(MLB)공장에 대해서 시범인증의 확인시험을 거쳐 공식 ISO14001 인증서를 취득했다.

인쇄회로기판(PCB) 원판업체인 두산전자(대표 이정훈)는 대구 페놀사건을 계기로 그룹차원에서 환경투자를 단행, 그동안 여러 환경 관련상을 수상했으며 95년 환경경영 시범인증업체로 선정된 이래 환경투자를 가속화, 지난 주 구미, 증평의 페놀 및 에폭시원판공장에 대해 한국품질인증센터(KSA-QA)로부터 ISO14001 정식 인증서를 받았다.

클린룸 및 관련 장비업체인 신성이엔지(대표 이완근)는 수요처인 반도체업체의 국제환경인증 추세에 발맞춰 지난해 6월 ISO14000 추진위원회를 발족, 적극 대처한 덕택에 같은해 12월 경기 안산시 원시동 클린룸, 항온항습기, 제습기부문에 대한 동종업계 최초로 생기원 부설 산업기술시험평가연구소로부터 ISO14001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스피커업체인 한국음향(대표 김지택)은 중소기업 환경인증지도업체로 올라 중소 전문부품업체로는 드물게 지난해 말 ISO14001 인증을 취득했으며 95년 1차 시범인증업체로 선정됐던 배터리업체인 델코(대표 김성중)도 지난해 3월 시범인증서(ISO14001/DIS)를 받은 뒤 확인시험을 거쳐 같은해 11월 정식인증서으로 전환했다.

이밖에도 마산수출자유공단 내의 한국동광이 코일, 반도체모듈, 세라믹필터, 스위치 부문에 대해 지난해 12월 ISO14001 인증을 획득한 것을 비롯, 콘덴서업체인 삼영전자와 삼화콘덴서, 동경실리콘 등 상당수 중견 부품업체들이 컨설팅업체를 통한 ISO14001 인증 조기취득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환경인증 전문가들은 『경영진의 환경마인드가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는데다 정부가 ISO14000, 환경친화기업선정 등 환경관련 인증업체들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적극 모색중이어서 ISO14000 인증을 추진하는 부품업체는 올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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