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인터캐스트의 영향력과 미래는

MBC와 KBS가 국내 접목을 시도하고 있는 「인터캐스트」는 깊이에서는 인터넷에 못미치지만 대중적인 관점에서는 인터넷 이상의 위력도 가능한 뉴미디어 서비스다. 지금까지 가장 대중적인 매체로 꼽혀온 방송과 인터넷기술을 결합, PC가 지닌 멀티미디어 처리능력, 인터넷의 광범위한 통신능력, TV방송의 빠르고 풍부한 정보의 생산 및 전달능력 등 각 부문을 골고루 통합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수용자들이 가질 수 있는 인터넷의 전문성에 대한 거부감과 바보상자로 여겨지기도 하는 방송에 대한 심정적 거부감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하다.

물론 지상파에서 나타나는 전파전달범위와 난시청지역에 대한 문제, 인터넷에서 보여준 전문성과 깊이의 한계, 지적재산권의 문제는 아직까지 해결과제로 남아 있다. 이같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인터캐스트는 수용자들의 부담 및 효과 측면에서 인터넷과 방송이 가진 각각의 특성을 앞지른다.

TV프로그램과 데이터정보를 연동시킴으로써 특별한 지식이 없어도 필요한 프로그램 및 정보를 언제 어느 때나 검색할 수 있어 모든 연령대의 수용자를 포용할 수 있다. 특히 전화망이나 케이블망이 아닌 전파를 통해 정보가 전달되고 기본적으로 정보의 사용, 접근 비용이 없다는 점은 수용자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해준다.

또한 정보내용을 HTML(Hyper Text Markup Language)로 작성해 인터넷과 바로 연계할 수 있는 점은 단방향서비스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제한적이나마 극복, 방송의 한계였던 정보의 일과성, 단방향 등의 문제를 완화해준다.

이같은 특성은 방송사업자들로 하여금 앞으로는 신문이나 PC통신 등 데이터부문에 강점을 가진 사업자들과 동등한 지위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방송사업자들의 입장에서는 PC의 보급에 따라 자신들로부터 멀어져갔던 PC세대들을 자연스럽게 끌어안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인터캐스트는 향후 발전정도에 따라 연관산업에 대한 구조변화를 야기할 수도 있다. 인터캐스트를 운용하는 방송사업자들은 수용자 복지차원의 데이터 부가서비스와 함께 운용기술 여하에 따라 데이터뱅크 사업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 따라서 데이터뱅크 처리능력이 떨어지는 방송사업자들은 온라인 정보제공업자(IP)나 데이터베이스(DB)업체들과 연계한 멀티미디어사업에의 참여를 예상한다. 정부가 정보화촉진 차원에서 힘을 쏟고 있는 공공DB 정보도 인터캐스트를 통해 일반수용자들에 연결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인터캐스트는 컴퓨터와 방송, 통신이 만나는 멀티미디어 전형으로서 정보화 인구의 저변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며,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기기, 소프트웨어, DB 업체들의 참여를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인터캐스트의 장래성은 미지수다. 인터캐스트가 우리나라에서도 뉴미디어서비스로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인가는 각 방송사업자들의 IP그룹 구성 및 활동여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먼저 지상파의 경우 MBC 외에 KBS, SBS, EBS 등 데이터서비스 제공숫자가 제한돼 있다. EBS는 최근 위성방송에 주력해 투자여력에 문제가 있으며 여타 지상파 사업자도 디지털 라디오(DAB), 디지털 위성방송, 풀디지털 방송서비스와 연계한 사업전략을 우선시하고 있어 인터캐스트에 관심돌리기에는 역부족이다.

위성방송사업자는 아직 출범조차 하지 않은 상태여서 논외의 대상이고 케이블TV 프로그램 공급업자(PP)들은 서비스제공에 앞서 전송망사업자(NO)나 종합유선방송국(SO)과 VBI대역 사용료 문제를 먼저 풀어야 한다.

또한 PC통신업체나 영상정보 제공업체의 경우도 방송사업자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인터캐스트에 합류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무엇보다도 수신자의 선택 및 장비공급 여부가 문제다. 거의 사장화되다시피한 문자다중방송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이제까지 방송사들의 DB서비스는 수신장비 보급이란 암초에 걸려 활성화하지 못하고 있다.

인터캐스트도 세트톱박스 기능의 인터캐스트 보드 및 소프트웨어 보급이 관건인데, 수신자들이 이에 얼마나 관심을 표명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서비스 내용 및 범위와 수신장비 보급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어 신문에 비해 데이터 축적량이 적은 방송사업자들은 얼마나 알찬 정보로 수신자들의 구매욕구을 돋울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따라서 인터캐스트가 등장해 정착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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