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룡)가 일본 전자시장의 심장부인 아키하바라에 진출한다.
이 회사는 18일 일본 됴쿄의 아키하바라시장에서 일본 최대 규모의 양판점인 라옥스와 10위 업체인 나카우라에 스테레오TV를 자가 브랜드로 납품하는 것을 시작으로 납품 계약을 이미 체결한 사토무센을 비롯해 10여개의 대형 거래처를 올해안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키하바라시장은 도쿄의 아키하바라역 주변에 형성된 전자제품 전문상가로 연간 매출이 4천5백억엔에 달해 일본 전자산업의 자존심으로도 불리는 데 이 시장에 진출한 국내 가전업체는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이들 양판점에 공급하는 제품의 판매 가격은 일본의 동급 제품과 같은 가격대에 형성됐는데 이로써 품질의 우수성을 공인받게 됐으며 앞으로 노트북PC와 액정 모니터 등 정보기기 품목을 추가해 더욱 적극적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이 회사는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아키하바라시장에 진출하게 된 것은 그동안 △다양한 판촉 캠페인과 CF광고 활동으로 일본에서 브랜드의 인지도가 94년말 29.2%에서 지난해 56.1%까지 상승시켰고 △인력 확충을 통해 현지 영업인력이 높였으며 △일본 전국에 1백여개 이상의 서비스 거점을 확보해 일본 전자유통업체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아키하바라시장 진출을 기념해 오는 20일부터 나흘 동안 아키하바라역을 중심으로 캠페인과 앙케이트 조사, 경품행사와 각종 게임 등 다양한 판촉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지난 주말 아키하바라를 방문해 관계자를 격려하는 등 삼성전자의 이번 아키하바라시장 진출에 높은 관심을 내보였다.
한편 삼성전자가 일본시장에서 판매한 가전제품의 규모는 지난해 1천4백억엔 규모로 지난 95년에 비해 2배 정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앞으로 이같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이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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