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당 측정전문 인력 전체의 5.15%... 불량품 발생 원인

제조업체의 제품생산에 필요한 각종 기기의 검, 교정업무, 정밀기기 계측업무 등을 전담하는 측정분야 전문인력이 업체당 평균 전체 인력의 5.15% 수준에 불과해 불량품 발생의 큰 원인이 되고 있다. 또 불량품으로 인해 발생된 손실액은 측정부문 투자액을 훨씬 상회하고 있고 측정인력의 전문화는 사실상 구호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정명세)이 조사한 제조업종별 종업원규모별 측정관련 투자현황에 따르면 전기, 전자, 정밀기기 등을 줌심으로 한 국내 제조업종의 평균 종업원수는 4백48.6명으로 이 중 측정전담 인원은 표준실 근무가 5.2명, 생산공정, 연구부문 근무가 17.9명으로 전체 종업원 대비 측정인력 비율은 5.1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전기, 전자부문 제조업체의 측정전담 인원은 업체당 평균 6백64.1명의 종업원 중 표준실 근무자 4.8명, 생산공정, 연구부문 32.2명으로 평균치보다 다소 높은 5.57%로 나타났다.

측정업무가 많은 금속, 기계부문에 있어선 업체당 평균 3백98.5명의 종업원 중 표준실 근무자 3.6명, 생산공정, 연구부문 근무자 10.8명으로 전체인력의 3.61%에 불과했다. 특히 정밀기기 부문은 전체 평균 4백94.5명의 종업원 중 표준실 근무 3.4명, 생산공정, 연구부문 근무 7.8명으로 측정인력 비율이 평균치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2.26%에 불과해 정밀기기분야에서의 측정인력 확보가 가장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들 측정전문 인력들의 실제 측정소요 시간은 1인당 월평균 1백23.3시간으로 이 중 전기 및 전자분야의 측정인력은 1백28.2시간, 금속기계부문은 1백23.8시간, 정밀기기부문은 1백33.1시간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은 측정활동 소요시간 조사는 측정실 내부 근무자의 경우 근로시간의 56%만을, 생산, 연구부문 담당 근로자의 경우 근로시간의 52%만을 각각 실제 측정활동에 할애하고 있을뿐 나머지 시간은 대부분 생산 등 타업무까지 이중으로 담당하고 있어 측정요원의 전문화가 사실상 구호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국내기업들은 업체당 평균 1억2천4백만원을 측정관련 부문에 투자하고 있으나 제품의 불량률이 2.94%에 달하고 이로 인한 손실액이 평균 4억8천7백만원에 달해 제품불량으로 인해 발생된 손실액이 측정부문 투자비를 크게 넘고 있다.

각 제조업체의 불량손실 원인은 작업자 부주의가 32.9%로 가장 높은 편이며 표준규격 불이행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표준연은 이같은 측정업무 관련 전문요원 및 투자부족으로 인해 국내 제조업의 주력제품에 대한 선진국 대비 기술수준은 평균 완제품의 경우 88.6%에 불과하며 측정기술 품질수준은 82.3%, 가공정밀도 수준은 83.8%에 머무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중 전기, 전자분야의 상품은 완제품의 경우 89%, 측정기술 품질수준은 84.3%, 가공정밀도 수준은 85.5%로 나타나 아직까지 선진국에 비해 기술수준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표준연의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최근 들어 제품에 대한 품질향상을 위해 측정기술 관련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계측기기 및 제품 표준화를 위한 첨단기기구입, 측정기술 인력 양성 등은 아직까지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대전=김상룡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