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이 교체된 해태전자호는 과연 어디를 향해 키를 돌릴 것인가.」
최근 해태전자 대표이사가 신정철 사장에서 허진호부사장으로 전격 교체됨에 따라 앞으로 해태전자가 어떤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인지에 대해 경쟁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신정철 사장은 해태전자를 국내 5대 전자업체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혀 대표이사가 교체될 분위기는 전혀 없었다. 그런데 지난 14일 정기 주주총회를 계기로 신정철사장이 전격 경질되고 허진호 전무가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하자 관련업계가 그 배경에 대해 커다란 관심을 갖게 됐다.
해태전자 관계자들은 이번 대표이사 교체에 대해 신정철 사장의 건강악화를 이유로 들었지만 업계에서는 그보다 큰 이유가 있지 않겠냐는 반응이다. 해태전자 측은 『신정철 사장이 한국엔지니어링 대표를 겸직하고 있는데다 최근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느라 건강을 해쳐 본인이 대표이사직 사임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대표이사 교체는 신규사업 진출 실패에 따른 문책성 인사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허진호 부사장 취임을 계기로 앞으로 해태전자가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 보다는 기존 사업분야인 오디오와 전화기, 시스템통합(SI) 사업 등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해태전자는 인켈의 오디오사업을 인수했지만 지난해까지 오디오관련 매출이 상당히 떨어져 시장탈환에 주력하겠다는 사업계획을 수립한데다 허진호 부사장 역시 그전까지 오디오사업부를 책임지고 있었기 때문에 당분간 오디오사업에 전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해태, 인켈, 나우정밀의 3사 통합과정에서 우수 인력들이 다른 회사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발생한 누수현상 방지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증명하듯 허진호 부사장은 대표이사 취임과 동시에 자신이 신뢰하는 측근들과 우수인력들을 대거 영업전선에 포진시켜 공격적 경영에 나서고 있다.
허진호 부사장은 또 인켈과 나우정밀을 흡수통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해태, 인켈, 나우정밀 직원들간 이질감 해소 작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허진호 부사장은 지난 70년 해태제과에 입사한 이후 주로 관리직 부서만 거쳤기 때문에 3사 직원들의 융합에 남다른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해태전자의 매출목표는 7천억원. 이 가운데 4천2백억원을 오디오 부문에서, 1천6백억원을 정보부문에서, 9백억원을 통신부문에서 달성해 오디오 시장점유율 1위, 전화기 시장점유율 3위의 위치를 확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올해 대통령 선거까지 겹쳐 과연 허진호 대표이사가 이같은 안팎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해태전자를 국내 5대 전자업체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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