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전자제품의 재고가 지난해 7천억원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전자산업진흥회가 내놓은 「96 전자산업 수급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용 전자기기의 생산은 전년보다 2.7% 증가한 10조9천8백92억원이었으나 내수판매가 4.9% 줄어든 3조9천8백64억원에 그쳤고 수출도 78억3천6백만달러(6조3천여억원)로 0.3% 감소, 전년도에 이월된 재고분을 감안하지 않고도 7천억원 이상의 새로운 재고가 쌓였다.
특히 VCR와 음향기기는 생산감소율보다 내수판매 및 수출 감소율이 훨씬 높아 재고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VCR의 경우 지난해 생산액이 1조5천여억원으로 전년대비 4.7% 감소한 데 비해 내수판매는 3천3백여억원으로 15.0%, 수출은 11억9천5백만달러(9천6백여억원)로 20.3%씩 각각 크게 줄어들어 2천5백억원 이상의 재고부담을 안고 있다.
음향기기는 지난해 재고감축으로 인해 생산액도 10.0% 감소한 2조5백여억원에 머물렀으나 내수판매가 9.3% 줄어든 6천8백여억원, 수출이 16.2% 감소한 16억6천여만달러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재고액이 2백여억원 이상 누증됐다.
지난해 러시아 등 신규시장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수출이 16.1% 증가한 21억1천여달러에 달한 컬러TV는 내수판매가 9천2백여억원으로 2.0% 정도 증가했는데도 생산이 18.2% 증가한 2조9천여억원으로 늘어남으로써 가정용 전자제품 중에서 가장 많은 3천억원 이상의 재고가 발생했다.
냉장고도 생산액은 1조1천9백여억원으로 약간 줄고(1.2%) 수출도 4억9천여만달러로 21.4% 증가했으나 아직까지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내수시장에서 11.1% 감소한 7천2백여억원을 소화하는 데 그쳐 7백억원 이상의 순수 재고가 쌓여있는 실정이다.
전자레인지는 지난해 생산이 7천5백여억원으로 6.8% 정도 줄고 수출도 소폭 증가(0.4%)한 7억7천만달러였으나 내수판매가 12.7% 감소한 1천2백여억원에 머물러 재고부담이 줄지는 못했다.
<이윤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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