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日업계, 저온 다결정 실리콘LCD 채용 확산

일본에서 저온 다결정(폴리)실리콘을 사용한 액정디스플레이(LCD)가 영상분야를 중심으로 응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저온폴리실리콘은 지난해 말 캠코더에 탑재돼 처음 실용화된 이후 최근에는 디지털카메라의 모니터로도 사용되는 등 점차 세를 확장하며 현행 주력인 비결정(아몰퍼스)LCD 영역을 조금씩 잠식해 나가는 양상이다.

저온폴리실리콘LCD는 한마디로 박막트랜지스터(TFT) 등 비결정(아몰퍼스) LCD와 고온폴리실리콘LCD의 장점을 동시에 갖춘 제품이다.

박막에 전압을 가했을 때 움직이는 전자 속도를 나타내는 지표(이동도)가 아몰퍼스의 1백배 이상인 데다 IC단자와 화소간 접속이 간단해 작은 면적에 많은 화소를 넣을 수 있어 보다 선명하고 밝은 영상을 구현한다. 액정구동용 IC를 내장하면 화면을 보다 넓게 사용할 수도 있다. 고온폴리실리콘과 비교해도 제조공정 등 거의 모든 면에서 훨씬 이익이다.

때문에 일본 가전업체들이 화질이 생명인 영상기기부터 저온폴리실리콘LCD를 채택하고 나섰다.

가장 먼저 저온폴리실리콘LCD를 응용한 곳은 일본빅타.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판매개시한 디지털 캠코더 「GR-DVM1」의 모니터에 18만 화소의 2.5인치형 저온폴리실리콘LCD를 업계 최초로 탑재했다.

이 제품은 선명도와 휘도가 높은 것이 특징으로 같은 기능의 다른 제품에 비해 가격이 1만엔정도 비싸지만 월 평균 1만5천대가량 팔리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카메라에서도 저온폴리실리콘LCD가 채용되기 시작했다. 선두주자는 저온폴리실리콘LCD 양산라인을 업계 최초로 가동시킨 산요전기로 2인치형을 탑재한 디지털카메라 「DSC-V1」을 이달 초 내놓았다.

특히 산요의 저온폴리실리콘LCD는 액정구동용 IC와 패널을 일체화해 기존제품과 비교해 실질적으로 화면을 보다 넓게 사용할 수 있을 뿐아니라 화소수가 약 1.6배인 11만화소인데도 가격은 비슷하다. 따라서 산요의 저온폴리실리콘LCD가 현재 디지털카메라용 LCD의 표준으로 돼 있는 1.8인치형 아몰퍼스실리콘LCD를 제치고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미 5, 6개업체에서 산요 제품의 채용을 결정했다.

마쓰시타전기산업의 경우는 캠코더와 디지털카메라는 물론 차량자동항법장치에도 저온폴리실리콘LCD를 탑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2x40cm유리기판을 사용하는 제조라인을 저온폴리실리콘용으로 개량중이며 곧 2-5인치를 중심으로 양산에 나설 방침이다.

후지쯔는 액정프로젝트에 탑재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이미 업계 최고의 선명도를 실현한 1백30만 화소의 3.2인치형 제품을 개발했으며 현재 양산을 위해 기존라인을 개량중이다.

이처럼 일본 가전업체들의 폴리실리콘LCD 사업전략은 아직은 중, 소형중심으로 집약돼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론 대형 화면에도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산요의 경우는 노트북PC용에, 마쓰시타는 35인치정도의 벽결이TV를 가시권에 두고 있다.

영상기기를 중심으로 세를 불리고 있는 폴리실리콘LCD가 대형 LCD에서도 아몰퍼스의 주력인 TFT와 대등하게 경합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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