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 해외 스포츠마케팅 활동 활발

가전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의 마케팅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하기 위해 스포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국내 프로축구팀인 LG치타스는 지난달 중순 일본 시즈오카현 이와타시에서 현지 연고 프로팀인 줄리오이와타와 축구 경기를 가졌다.

LG전자가 후원한 이 경기는 이 나라에서의 브랜드 변경에 맞춰 열린 것인데 현지 지역 방송국이 TV로 생중계해 관심을 끌었다.

결과는 일부 국가대표가 빠진 탓에 LG치타스가 0대1로 졌지만 7천여 관중이 몰려 행사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LG전자가 시즈오카현에서 경기를 가진 것은 이 지역이 일본에서는 가장 거래선이 많기 때문이다.

대우전자의 경우 비록 鄧小平의 사망으로 행사가 무산되기는 했지만 최근 축구팀인 대우 로얄즈의 중국 순회경기를 추진했었다.

친선 경기만이 스포츠마케팅 활동의 모든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세계 각국의 현지 스포츠팀을 운영 또는 후원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친밀감을 북돋우고 있다.

중국의 천진삼성프로축구단을 비롯해 크로아티아의 농구팀, 체코의 테니스팀과 축구팀, 불가리아의 축구팀, 러시아의 아이스하키팀, 칠레 대학축구팀, 도미니카의 야구팀, 자마이카의 아마추어골프팀 등은 삼성전자로부터 직, 간접적으로 후원받는 대표적인 팀들이다.

LG전자도 튀니지의 축구팀과 배구팀을 후원하고 있다.

이들 팀이 하는 것은 고작 후원업체의 브랜드를 단 유니폼을 입는 것이지만 그 효과는 대단하다는 게 두 회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직접 국제적인 스포츠행사를 개최하거나 공식 후원하는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루마니아에서 삼성컵 축구대회를 해마다 개최하고 있으며 오는 7월에는 베트남에서 삼성컵 태권도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올 하반기에 북부 아프리카의 마그레이브에서 열릴 6개국 친선 축구대회를 공식 후원하고 있는데 대회컵 이름도 LG마그레이브풋볼컵이다.

이 회사는 특히 서부 아프리카의 아비잔에서 국제평화를 위한 마라톤 대회인 「피스워크(Piece Walk)」를 후원하는 등 단순한 스포츠경기 이상의 이벤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또 경쟁사인 소니와 마쓰시타 등을 제치고 내년에 태국 방콕에서 열릴 13회 아시안게임의 공식 후원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같은 스포츠 마케팅은 국내에서보다는 오히려 해외 현지에서 필요성을 더욱 느끼는 눈치다.

친선경기와 같은 행사는 그동안 국내 본사의 해외광고 판촉팀이 주도적으로 개최했는데 요즘에는 현지 판매법인이나 딜러의 요청에 따라 열리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스포츠마케팅 활동은 광고와 같은 다른 판촉활동에 비해 거부감이 적어 설득력이 높은데 특히 매체가 발달하지 않은 나라의 경우에는 더욱 호소력이 있다』면서 앞으로 국내 가전업체들의 해외 스포츠마케팅활동이 더욱 왕성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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