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로 정상을 정복한다.』
지난 87년 공중전화기용 카드리더 개발업체로 출범한 정상테크노는 90년 통상산업부로부터 인퓨전펌프(수액자동주입기) 국산화 개발업체로 지정되면서 전자의료기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 후 3년여에 걸쳐 3억5천만원을 투입, 92년 8월 국내 최초로 인퓨전펌프 개발에 성공한 이 회사는 93년부터 시작한 반도체 소자 및 정보통신 부품 제조사업에서 벌어들인 돈을 대부분 의료기기 개발에 재투자했다. 특히 94년부터 시작한 실린지펌프(소량약물자동주입기) 개발이 지난 2월 완료되면서 비로소 전자의료기기 제조업체로의 외양을 갖추기 시작했다.
92년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인퓨전펌프가 제법 팔리기 시작했으며 특히 지난해 중국, 동남아를 중심으로 처음 수출하기 시작한 것이 올해는 유럽 및 러시아지역으로까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이탈리아에서 인퓨전펌프 1백30대를 수주, 이미 지난 3일 1차분인 65대를 선적했으며 이달 중으로 나머지를 선적할 예정이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세계은행(World Bank)이 러시아에 IBRD 차관을 제공함에 따라 실시된 총 3억2천9백만달러 규모의 업계 사상 최대 의료기기 경쟁입찰에서 미국의 IVAC, 벡스터사, 일본의 터모, 니게소사 등 세계 유수의 의료기기 업체들을 제치고 인퓨전펌프 공급업체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그동안 동남아, 중국, 남미, 중동 등 한정된 지역에서 한정된 업체간 치러진 입찰에서 국내 업체가 수주한 적은 있었지만 이처럼 세계적인 업체들이 대다수 참가한 입찰에서 국내 업체가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공급물량(2백17대)은 얼마 되지는 않지만 기술력에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
이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 회사는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려 잡았으며 특히 매출의 반 이상을 수출로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의료기기 국산화 지원정책이 보다 실효성 있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의료기기의 라이프사이클은 더욱 빨라지는 추세인 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경우 통상 2∼3년 걸려 첨단 의료기기를 개발, 임상실험을 거쳐 각종 인증을 획득하고 판매할 때가 되면 구형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따라서 미국의 FDA나 유럽의 CE, 캐나다의 CSA처럼 전혀 새로운 품목이 아닐 경우 인체에 해가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기본 검사항목만 충족하면 바로 시판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해야 합니다.』
이 회사의 김상화 사장은 『정부가 국산화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이보다는 업체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방법의 하나로 제조업체가 애프터서비스를 하지 못할 경우 품질보증보험기관(가칭)이 서비스를 대신해 주는 품질보증보험 제도(가칭) 도입방안을 제시했다.
정상테크노는 연내 기존 인퓨전펌프와 실린지펌프의 기능을 대폭 개선한 첨단 퍼지형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G7과제로 개발중인 64채널 뇌파계(EEG) 모니터링시스템 개발을 연내 완료,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는 첨단 제품을 다수 확보할 계획이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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