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전용휴대전화, 즉 시티폰 서비스 개시일자가 불과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당초 사업자들이 목표했던 2월초에 비해서는 두 달 가까이 늦어진 것이긴 하지만 3월20일로 예정된 상용서비스 개시일자까지는 사업자들이 목표한 시설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시티폰 서비스가 국내 통신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시티폰 서비스가 전체 통신서비스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정확하게 가늠하기 힘든 데다 상용서비스가 임박한 지금까지도 시장전망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히 맞서있기 때문이다.
시티폰 서비스는 분명 「싸고 저렴한 이동통신」이라는 개념을 갖고 있다. 즉 셀룰러와 무선호출로 대표되는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제3의 대중적인 이동통신서비스로 일반인들에게 다가갈 것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일반전화와 같이 공중통신망(PSTN)을 주요 전송로로 사용하는 데서 오는 유선통신시장에의 영향도 결코 간과할 수 없다. 9백MHz 무선전화기 시장이 시티폰의 등장으로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것도 시티폰의 유선통신적인 특성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시티폰 서비스는 사업자들 보다는 통신단말기 제조업체들에게 더욱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란 견해마저 등장하고 있다.
시티폰 가입자 규모에 대한 예상치는 보는 시각에 따라 제각각이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는 측은 물론 한국통신을 비롯한 시티폰 사업자들. 사업자들은 올해 말까지 전국적으로 1백만명 정도의 시티폰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도권 시티폰 사업자인 나래이동통신은 최근 자사의 시티폰 예약가입자 분포를 조사한 결과 시티폰의 주된 타킷층으로 인식되던 20대는 물론 30대와 40대의 예약가입이 높은 비율로 나타난 것을 들어 한층 더 희망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한편 가입자 수가 30만명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비관적인 전망은 주로 외국에서 시티폰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정착한 사례가 없다는 「선례」에다 올해 말부터 개인휴대통신(PCS)서비스가 속속 상용화되면 발신만 되는 반쪽짜리 서비스에 불과한 시티폰의 설 자리는 거의 없어질 것이라는 「국내시장상황」에 근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임윤성 동덕여대 정보과학대학원장은 한국통신 통신경제연구소가 발행하는 「통신시장」이란 논문을 통해 『시티폰 사업자들의 적극적인 요금전략』을 권고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임원장은 시티폰 서비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선호출, 셀룰러, PCS 사이의 「틈새시장」과 셀룰러와 PCS가 시티폰의 영역을 잠식하기 이전까지의 「틈새시간」에 과감히 낮은 요금과 저가 단말기 보급으로 충분한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고 충고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시티폰 서비스의 성패는 올해 안에 판가름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시티폰의 성패는 또 PCS사업자들의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 분면하기 때문에 시티폰 시장의 전개상황은 올 한 해 통신시장의 최대이슈가 될 것이 분명하다.
<최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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