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간신문들을 펼쳐보면 신선한 기사보다는 정치적 갈등이나 한보사태 등 어두운 내용을 다룬 기사를 많이 보게 된다.
지금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경제살리기에 걸맞은 뚜렷한 대안은 찾아보기 힘들고 국민과 중소기업 사이에서는 경제불황에 대한 두려움만 가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내 생산제품의 수출이 나름대로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실제 해외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이 차지하는 영역이 갈수록 사라진다는 것에 대해 매우 괴로운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
국산제품이 해외에서 모습을 감춰가는 사태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우선적이고도 직접적인 원인은 외국산 제품에 비해 원가경쟁력 면에서 뒤진다는 점일 것이다. 매년 의례적으로 거듭 상승하고 있는 원재료비와 인건비가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게 하는 가장 큰 몫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경쟁국에 비해 값비싼 국내의 금융비용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소기업들이 연구개발 및 신상품 개발, 기술투자 등 투자원인이 발생해도 적기에 투자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여러가지 시책을 발표하고 있으나 여러가지 현안을 놓고 볼 때 중소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느낌이다.
이제 국산제품의 디자인과 품질수준은 경쟁국의 제품과 비교해볼 때 어느 정도 평준화되었다고 자부하고 있으나 국산제품의 해외시장에서의 생존여부는 평준화된 우리의 제품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미해 얼마나 원가를 낮춰 선진국 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품질을 이뤄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과거 어려웠던 시절 일본기업들의 감량경영 성공사례는 우리에게 적지않은 점을 시사해준다. 지난 74년 오일쇼크로 고도성장이 끝나고 저성장기에 접어들자 실업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된 일본의 근로자들은 자진해서 기업살리기에 나서게 됐고 저성장기에 들어와 더욱 높아진 경영층의 위신을 전인격적 권위로 바꾸게 되는 경지에 이르렀다. 이를 토대로 기업사회 내부질서를 확고하게 한 다음 감량경영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감량경영의 일환으로 대기발령, 명예퇴직제 도입으로 노사간의 불화를 조성했던 일이 있다. 호황기에는 「대거 승진」으로 대처하고 불황기에는 모든 면에 「감량」이라는 말로 대책 아닌 대책을 강구하여 온 것이 사실이다.
수출부진, 경쟁력 약화 등의 원인은 단지 기업만의 책임은 결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젠 정말로 정부와 기업과의 「공동체 기업경영」이 시급하다고 생각된다. 기업활동에서 원가 상승, 인건비 상승을 유발하는 근본원인은 정부의 기관에서 적극 배제하고 기업과 근로자들은 품질 코스트, 생산성 향상, 신상품 개발 등 기술경영으로 해외시장의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인 분위기 조성이 필요할 것이다.
중소기업이 어려울 때 정부 및 모기업이 배려해준 금융지원으로 설비투자가 이루어져 많은 도움이 있었으나 앞으로는 기술적인 지원부분도 절실히 필요하게 될 것으로 본다. 어려운 경제를 헤쳐나가기 위해 밤을 지새우고 있는 중소기업과 근로자들을 우리는 항상 생각해야 할 것이다.
<尹杞和 유림전원공업주식회사 사장>
경제 많이 본 뉴스
-
1
정부, 구글 고정밀지도 국외반출 허가…국내 서버 가공·보안 조건부 승인
-
2
단독서울시, 애플페이 해외카드 연동 무산…외국인, 애플페이 교통 이용 못한다
-
3
삼성전자, 2030년까지 국내외 생산 공장 'AI 자율 공장' 전환
-
4
4대 금융그룹, 12조 규모 긴급 수혈·상시 모니터링
-
5
[ET특징주]한미반도체, 해외 고객사 장비공급 소식에 상승세
-
6
1213회 로또 1등 '5, 11, 25, 27, 36, 38'…18명에 당첨금 각 17억4천만원
-
7
금융당국 100조원 투입 검토…은행권, 12조원+@ 긴급 금융지원 '총력'
-
8
[ET특징주] 현대차, 새만금에 9조 통큰 투자… 주가 8%대 상승
-
9
삼성카드, 갤럭시 S26 시리즈 공개 기념 삼성닷컴 사전구매 행사 진행
-
10
속보정부, 구글 고정밀지도 국외반출 허가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