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중의 하나인 경칩. 경칩은 우수와 춘분 사이다. 해마다 3월 5일경이면 어김없이 돌아온다. 이날은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고 한다. 이 무렵이면 한랭전선이 통과하면서 천둥치는 날이 많아 동면하던 개구리와 뱀 등이 놀라 튀어나온다고 해서 경칩이라고 했다는 말도 있다.
우리 조상들은 경칩 때 보리싹의 성장상태를 보고 그해의 풍년과 흉년을 점치기도 했다. 『우수 경칩이면 얼었던 대동강물도 풀린다』는 말처럼 이제부터 전국의 산과 들에는 봄기운이 가득해 진다. 오는 봄을 시샘하듯 한두 차례 꽃샘추위가 심술을 부릴 수도 있다. 하지만 봄은 이미 사람들의 볼을 간지럽히며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오고 있다.
경칩이 지나고 보름 후면 춘분이다. 봄의 전령으로 개나리와 진달래 등이 아름다운 자태를 한껏 뽑낼 날도 멀지 않다. 이처럼 계절의 변화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국내 산업은 전반적으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만물이 동면(冬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국내 경기는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중소업체들의 자금상태는 잇따른 부도여파로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다. 수출도 계속 내리막길이다. 지난 2월 한달 동안 무역적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억 달러 늘어난 21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미국에서 한국상품의 시장점유율은 2.9%로 전년 동기의 3.3%였보다 오히려 줄었다.
이런 결과로 우리의 무역적자는 올들어 두달 만에 54억9천만 달러로 늘어났다. 94년 12월 이후 26개월째 무역적자 행진이 계속된 셈이다. 금융결제원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의 어음부도율은 지난해 12월의 0.19%에서 1월에는 0.21%로 높아졌다. 2월에는 0.3%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같이 국내 업체들의 경기는 아직 동면상태다. 경칩이 불황에 빠진 국내 경기를 회복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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