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美선소프트 마케팅 부사장 앤 웨그너

지난 26일 미국의 선소프트는 서울을 방문중인 앤 웨그너 마케팅담당 부사장을 통해 한국법인 선소프트코리아의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선소프트는 또 이날 국내 인터넷, 인트라넷 솔루션 시장공략을 위해 개발도구인 「워크숍」, 분산처리 환경인 「솔라리스」, 네트워크 관리용 도구 「솔스티스」 등을 함께 발표했다.

내한중인 앤 웨그너 마케팅담당 부사장을 본지가 단독으로 만났다.

-선소프트코리아 설립배경은.

한국 내에서 선소프트 제품공급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지원체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또 한국 정보산업의 발전속도를 감안할 때 본격적인 투자의 적기라고 판단한 것이다.

-법인 조직의 윤곽은 언제쯤 드러나게 되는가.

기술인력 확보는 마무리됐고 지사장 선임이 공식 발표될 내달 10일께부터 본격적인 조직구성 작업에 들어갈 것이다. 지사장 내정자와는 최종계약만 남겨 놓았다.

-최근 정보시스템 담당자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 사이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NT」에 대한 관심이 높다. 자바와 유닉스진영을 대표하는 선소프트(혹은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 MS간의 경쟁에 대한 전망은.

향후 컴퓨팅환경은 선의 자바와 유닉스 운용체계 「솔라리스」, MS의 윈도NT간 싸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NT는 스텐드얼론에서 출발해 네트워크로 발전해간 경우고 선은 처음부터 네트워크에서 출발했다. 따라서 인터넷 중심의 현재 컴퓨터환경에서 선소프트는 확장성 등에 큰 이점이 있다. 기업의 정보시스템 관계자들이 윈도NT를 선택하기까지는 오랜시간이 걸릴 것이다. 무엇보다도 자바는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는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별히 MS에 대응하는 전략이 있다면.

MS는 기술뿐 아니라 마케팅 또한 뛰어나다. 선소프트도 홍보 및 영업의 전문인력 충원 등 마케팅 인력의 대대적인 확충과 이를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기술적인 분야에서는 철저히 개발자 지향의 접근을 시도할 것이다. 자바는 개발자들에게 엄청난 매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 기업 내 의사결정권자들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선소프트는 운영체계나 개발도구를 공급하는 회사다. 애플리케이션 파트너를 적극 육성할 것이며 이를 통해 자바의 확산에 주력할 것이다.

-인터넷의 미래를 전망한다면.

어려운 질문이다. 그러나 모든 컴퓨팅환경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업계가 대부분 이를 둘러싸고 패권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결국 메인프레임(IBM), 유닉스 워크스테이션(선마이크로시스템스), 윈도 클라이언트(마이크로소프트) 등 3자가 미래 인터넷환경을 주도해 나갈 것이며고 이들의 접점에 웹과 자바가 자리할 것이다.

<김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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