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일본의 가전과 자동차 관련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최근 「日本經濟新聞」 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마쓰시타전기와 샤프 등 대형 가전업체에 대한 인터넷 TV용 MPU 판매를 추진하고 있으며, MS도 「윈도」를 자동차 항법장치의 기본 소프트웨어로 정착시키기 위해 도요다 자동차 등과 접촉에 나서고 있다.
양사의 이같은 가전 자동차 시장 공략은 일본 PC시장의 성장세 둔화에 따른 판매 위축에 대처하기 위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에는 인터넷TV 등 디지털 가전제품의 상품화가 지난해부터 시작됐지만 PC에서 사실상의 표준으로 정착되고 있는 인텔의 MPU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PC용 게임소프트웨어를 TV로 보낼수 없는 등 불만이 나오고 있다. 또 자동차 항법장치도 생산 업체들이 독자적인 OS를 사용해 소프트웨어의 호환성이 없다.
따라서 인텔과 MS는 시장공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인텔은 이미 일본법인에 AV전문가 약 20명으로 구성된 전문 부서를 신설했다. MS의 경우 자동차 항법장치에 윈도를 채택하면 「호환성을 가져 소프트웨어 개발비용도 격감한다」고 밝히고 관련 업체에 대한 접촉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가전 및 자동차 업체들은 「인텔의 MPU를 채용하면 PC에 가전이 지배된다」, 「MS 등에 자동차 정보화의 주도권을 빼앗길 우려가 있다」는 경계의 소리가 나오고 있어 양사의 시장 개척 성공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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