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업체들, 야간정액제 도입 대책 분주

정부가 오는 4월부터 PC통신 요금의 야간정액제 도입방침을 발표함에 따라 한국PC통신, 데이콤, 삼성데이타시스템, 나우콤 등 PC통신업체들은 정액제 요금이 적용되는 야간시간대 PC통신 이용자가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 관련시설을 대폭 늘이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데이콤은 2만원 이상의 전화요금을 내고 있다 가입자들의 천리안 이용시간이 대폭 늘어날 것에 대비, 오는 6월경 추가 도입할 계획이었던 서버시스템 9대를 조기에 설치하기로 했다. 또 7월까지 증설할 예정이었던 01421 2천회선의 증설 시기를 앞당겨 오는 5월까지 완료키로 했다.

한국PC통신은 오는 4월말까지 01411 또는 01410망에 6백회선을 증설하기로 했으며 현재 여유가 있는 시스템 역시 이용자 추이를 고려, 증설키로 했다. 또 자체 014XY망을 보유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삼성데이타시스템도 7천8백개인 회선을 다음달까지 1만회선으로,오는 6월말까지는 1만7천회선으로 늘리고 4월중순에는 이에 맞게 시스템을 증설할 방침이다. 또 야간이용자들의 이용이 많은 채팅방 수 등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자체 014XY망을 가지고 있지 않은 나우콤은 우선 현재 6천포트인 01410망을 8천포트로 확장키로 하고 한국통신과 구체적인 협의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014XY망 구축에 따른 타당성 검토에 착수했다.

PC통신사업자들이 이처럼 시스템과 회선증설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야간정액제 도입에 따라 장시간 이용자들의 서비스 이용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데이콤의 문상환 본부장은 『단기적으로는 야간시간 이용자 증가에 따른 시설투자 부담이 늘어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가입자 확대 등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윤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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