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정보통신업체의 올해 설비투자 규모가 전년대비 43% 증가한 약 3천5백65억원에 이르며 이중 설비개보수 및 합리화 자금이 전체의 41%를 차지, 기업의 경쟁력 확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상산업부가 12개 주요 정보, 통신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올 정보통신부문 설비투자 규모는 설비능력 확충을 위한 개보수 및 합리화자금이 전체의 41%인 1천4백73억원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연구개발자금이 31%인 1천1백여억원, 자동화자금이 10%인 3백61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한화정보통신이 연구개발자금 5백33억원, 자동화자금 2백억원 등 전년대비 1백7% 증가한 8백85억원을 책정, 가장 많은 설비투자 계획을 마련했으며 다음으로 LG정보통신이 설비능력 확충에 5백49억원 등 전년대비 48% 증가한 7백63억원을, 삼보컴퓨터는 연구개발자금 80억원, 설비능력 확충 및 합리화자금 53억원 등 전년대비 23% 증가한 5백70억원을 책정했다.
또 태일정밀은 전년대비 36% 증가한 4백50억원을, 대우통신은 22% 증가한 4백5억원을, 흥창물산은 2백3% 증가한 2백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밖에 효성T&C와 맥슨전자는 각각 80억원을, 갑을전자는 50억원을 책정했다.
정보통신업체들이 이처럼 앞다퉈 설비투자 확충 및 합리화에 나서고 있는 것은 올해 약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정보통신기기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와 수율향상을 통한 대대적인 원가절감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연구개발자금의 투자비중이 전체의 약 31%에 달해 업계의 기술개발 경쟁은 올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업체들은 설비투자의 애로사항으로 공장부지 확보 및 인력확보의 어려움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시설재에 대한 관세환급이 현행보다 더 확대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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