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문정환 신임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

문정환 신임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LG반도체 부회장)은 지난 3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협회 운영계획과 반도체경기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

-어려운 시황때문인지 최근 협회의 역할론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데.

▲협회의 기능은 회원사 지원이 우선이라 생각한다. 최근 일부 외신에서 주장하듯 업체간 조정기능은 할수도 없고 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앞으로도 시황에 민감한 해외정보를 긴급 입수해 공유하거나 반도체산업 저변확대를 위한 기술인프라 구축을 통해 소자, 장비, 재료 등 관련업체들의 역량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지원기능을 한층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향후 경기를 어떻게 전망하는지.

▲전체적으로는 올해도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다. 그러나 16MD램 감산과 관련한 관련 업체들의 꾸준한 노력과 PC업체들의 수요확대로 4.4분기 이후에는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본다.

-64MD램으로의 세대교체 전망은.

▲분명한 것은 D램 시장을 움직이는 손이 반도체업체가 아니라 수요자인 PC업체들이라는 사실이다. 64MD램을 채용할 만한 응용제품들이 많이 나오면 세대교체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기에 소자업체들의 가격인하 노력이 세대교체 속도를 조금 더 앞당기는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최근 노트북PC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64MD램 수요확대 분위기는 주목할 만하다.

-향후 반도체시황 변수로의 대만에 대한 평가는.

▲제조원가,수율,품질 등 모든 경쟁력면에서는 국내업체들이 분명 앞서 있다. 그러나 대만업체들이 로직 등 비메모리에서 벌어들인 자금을 메모리에 쏟아 붓는 전략으로 버티기에 들어갈 경우 시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만은 0.35미크론 디지인룰을 채용한 FAB구축은 메모리 뿐만 아니라 자국의 주력제품인 비메모리에도 계속 유용한다는 판단을 갖고 있기 때문에 주목해야할 대상임에 틀림없다.

-국내 반도체산업의 활로 모색에 대한 견해는.

▲쉽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로직이나 ASIC제품 등에 투자를 강화해 생산구조의 다변화를 꾀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또한 업체마다 이같은 노력을 하고 있는만큼 협회도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는 등 이같은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관세,공장부지 확보,해외투자 등 이와 관련한 제반문제들은 관계당국에 긴밀한 협조를 구해나갈 방침이다.

<김경묵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