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전략 변화 가능성 높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95」후속인 「멤피스」의 정식 제품명으로 「윈도97」을 채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한국법인인 (주)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미국 본사가 멤피스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할 때 윈도95 후속버전의 뜻으로 그동안 공식, 비공식적으로 사용해온 윈도97이라는 용어를 더이상 사용하지 말 것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연내 발표 예정인 멤피스를 포함한 윈도 운용체계 전반에 대한 전략변화를 암시하는 대목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주)마이크로소프트 전용호 상무는 『본사에서 제품명 변경에 대해 어떤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으나 93년 인텔사가 486프로세서 다음 버전을 586으로 하지 않고 펜티엄으로 명명한 것과 같은 사례를 참고는 하고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윈도」라는 용어까지 변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97에 대한 명칭을 재고하고 나선 것은 우선 멤피스에 인터넷 기능을 기본 채택한 것과 윈도NT와 호환성을 크게 강화하는 등 새로운 개념의 운용체계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윈도95와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멤피스의 개발목표를 윈도95발표 당시와 달리 웹 기술을 기본 채용, 「운용체계 차원의 브라우저」로 선회하고 기존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통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윈도NT와 윈도95에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표준 장치구동프로그램(디바이스드라이버)규격 WDD(Win32 Device Driver)를 새로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확정했다.

명칭 재고에 대한 또다른 이유로는 연도표기를 처음 적용한 윈도95 이후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이 발표한 제품명이 대부분 「xx95」식으로 바뀐데다 「xx96」 「xx97」 등 오히려 윈도95를 앞지르는 연도표기식 사용이 증가, 고유상표로서 의미를 일어가고 있고 사용자들에게도 큰 혼란을 주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에 앞서 95년 윈도95발표 당시에도 사실상 공식적으로 사용되던 「윈도4.0」(윈도3.1의 후속버전이라는 의미)이라는 명칭을 채택하지 않아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 때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95가 16비트 도스를 지원받아야 하는 「윈도3.1」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차별성을 부각시킨 바 있다.

<서현진 기자>

*「멤피스」는 어떤 제품인가

「윈도95」가 발표된 직후인 95년말까지만 해도 「멤피스」개발 프로젝트는 「윈도95」의 마이너 업그레이드 버전 쯤으로 알려졌고 그런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들도 <윈도97>명칭을 거림낌 없이 사용해왔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95년 12월 7일 전격적으로 인터넷 지원 전략을 선언,넷스케이프에 대한 반격을 시도하면서 「멤피스」목표도 크게 수정됐다.

올 연말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멤피스」의 기능은 기업의 정보시스템 관리자와 개인 등 두가지 유형의 사용자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우선 정보시스템관리자 측면에서 「멤피스」는 주변장치 자동 접속을 지원하는 「플러그 앤드 플레이(PnP)」아키텍처를 크게 확장한 「어드밴스트 콘피규레이션 앤드 파워 인터페이스(ACPI)」를 채택했다.ACPI는 「멤피스」환경에서 네트워크관리,소프트웨어 및 업그레이드,백업,유지보수 등 시스템괌리를 완전자동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와함께 지금까지 「윈도95」용 및 「윈도NT」용 등 운용체계마다 각각 개발해야만했던 각종 디바이스드라이버 지원 규격을 「WDD」로 통합,응용소프트웨어나 주변기기 개발업체들이 지원 구동프로그램을 하나만 개발해도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ACPI나 WDD는 「멤피스」프로젝트의 핵심으로서 그 개발 목적은 물리적 통합이 불가능한 「윈도95」와 「윈도NT」를 호환성 차원에서 통합하려는 계획에서 출발하고 있다.

개인사용자 입자에서 「멤피스」는 「웹뷰(WebView)」라는 기능을 통해 일반 데스크톱운용체계(즉 윈도95와 같은)를 시스템 차원의 브라우저로 전환시키겠다는 것을 최대 개발목표로 삼고 있다.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통합시키고 기존 「윈도95」에 내장돼 있는 파일 및 폴더 검색프로그램인 「탐색기(Explorer)」에 웹지원 기능을 부가시킨 것은 바로 이 목표 때문이다.

「웹뷰」는 「멤피스」환경에서 좌우 2개의 화면(Pane)을 동시에 실행시켜 놓은 다음 윈쪽 화면에는 각종 웹사이트 주소를 계층 트리구조로 나타내 주며 오른쪽 화면에서는 「인터넷 익스플로러」기능을 통해 현재검색중인 웹사이트를 보여주게 된다. 「웹뷰」는 또 전문 시사뉴스 웹인 「포인트캐스트 네트워크(PCN)」처럼 「멤피스」화면에 주식시세,각종 뉴스,스포츠경기 결과 등을 아이콘 형태로 표시해놓고 사용자들이 언제든지 마우스 클릭할수 있는 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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