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디스플레이산업 본부장에게 듣는다 (3)

삼성전자 이상완 전무(AMLCD사업부장)

-최근 인사에서 승진하셨는데 축하합니다.

▲차세대 전략사업을 더욱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로 알고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삼성은 경쟁사에 비해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분야에서 상당히 앞서가고 있는데, 올해 중점추진 사업은.

▲삼성은 올해를 LCD 선두그룹에 진입하는 초석의 해로 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고객사인 대형 PC업체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 유지하고 천안3공장 건설의 차질없는 진행과 신제품 조기개발 및 손익구조의 혁신에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

-양과 질 양면에서 세계일류로 발돋움하겠다는 뜻으로 이해되는데.

▲그렇습니다. 올 한햇동안 1백% 이상의 외형성장으로 노트북PC용 TFT LCD 공급업체로서의 확고한 위치를 확보하는 한편 신규시장인 모니터용 제품의 앞선 개발로 이 시장선점을 꾀할 계획입니다. 또한 컬러필터 등 핵심부품 및 소재의 내재화와 국산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손익구조를 개선, 내실을 다질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유망한 중소업체의 발굴과 지원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국내 TFT LCD 산업발전에 가장 시급히 요구되는 것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전후방 인프라 구축이 시급합니다. 후방산업인 설비의 대일의존도가 높은 것이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당사가 제3공장의 설비를 업계 처음으로 6백×7백20㎜로 정할 때도 설비의 조달이 가장 큰 걱정거리였습니다. 또한 갈수록 치열해지는 시장경쟁에서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핵심부품 및 소재의 국산화도 필수적입니다. 안정적인 판로확보를 위해서는 전방산업인 노트북PC산업의 활성화도 큰 도움이 되겠지요. 모니터산업은 한국이 강한 편이라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일본에서도 아직 가동경험이 없는 6백×7백20㎜ 규격설비를 도입하려는 이유는.

▲지금처럼 2세대 라인에서 12.1인치 모듈을 생산하는 식의 비효율성을 극복하기 위해서입니다. TFT LCD의 수요는 점차 대면적화돼가는 추세인데 이미 12.1인치급 생산에 적합한 3세대 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면서 중복투자를 할 필요는 없겠지요. 지난해부터 면밀한 분석과 검토를 거쳐 기존의 3세대 라인과 중복을 피하면서도 98년 이후 수요추세에 가장 적절히 대응할 수 있고 양산에도 문제가 없는 최적의 규격이 6백×7백20㎜ 설비라고 판단을 내렸습니다.

-반도체에도 계셨는데 반도체와 TFT LCD의 차이를 든다면.

▲TFT LCD는 반도체와 달리 업체별로 다른 규격의 제품을 요구하고 있어 호환이 어렵기 때문에 제품개발에서부터 고객과의 긴밀한 협조체제가 긴요합니다. 그리고 반도체는 웨이퍼 크기보다는 설계나 공정기술이 생산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치지만 TFT LCD는 기판의 크기가 생산성과 직결됩니다. 또 원가측면에서도 TFT LCD는 컬러필터, 구동IC, 백라이트, 기판 등 원부자재의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결론적으로 TFT LCD는 전후방산업과의 연계성이 매우 높으며 바꾸어 말하면 산업전체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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