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소장 장세탁)는 B-ISDN 핵심부품 기술개발사업의 하나로 지난 93년8월부터 3년반 동안 총 58억원을 투입해 광변조기 등 5대 수동광부품을 개발완료하고 최근 연구결과 평가보고회를 가졌다고 1일 밝혔다.
전자부품연구소(KETI) 윤대원 박사팀이 총 64명의 연구원을 투입해 개발한 5대 수동광부품은 광변조기,가변광필터,광감쇠기,광섬유커플러,WDM커플러 등 5종으로 이들 수동광부품이 향후 초고속정보통신망에 적용될 경우 수입대체는 물론 기술이전을 통해 국내 광부품산업 육성에도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초고속 광송수신기 모듈에 적용되는 광변조기는 10Gbps급으로 현재 판매되는 미국 AT&T나 일본 스미토모 제품에 비해 삽입손실,구동전압,소광비 등이 비슷하거나 다소 우수하며 가변광필터도 외국제품과 동등한 성능을 발휘,광증폭기의 노이즈 제거용과 고밀도 WDM전송시스템의 채널 다중화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광커플러나 WDM커플러,광감쇠기 등은 현재 국내외에서 판매되는 외국제품보다 특성이 우수해 실용성이 매우 높고 수입가격의 저가화를 유도해내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연구소측은 밝혔다. 윤박사는 또한 광변조기 RF 인가부분을 작게 설계,내부 칩 크기를 줄이는 등 설계나 제조공정 분야에서 독특한 기술을 개발,연구개발의 독창성을 높였다고 주장했다.
KETI는 이들 수동광부품 개발로 29건의 특허를 포함 총 41건의 지적재산권을 출원했으며 두일산업,동욱전자,한양정공 등 3개 기업에 대해 일부 품목의 기술을 이전,상품화도 진행하고 있다.
KETI는 지난 93년7월 초고속정보통신망의 핵심부품 개발 필요성을 제안,이것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역할분담을 통해 이들 수동부품 개발에 착수,이번에 완료하게 된 것이다.
한편 KETI는 올해 이동통신 핵심부품 개발에 90억원을 투입하는 등 정보통신용 부품개발을 연구소의 전략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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