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전망대]

요즘 博士는 자기분야만 아는 峽士다

0...지난 29일 대덕연구단지를 방문한 김용진 신임 과기처 장관이 대덕연구단지 출입 기자들과 가진 오찬 모임에서 『요즈음의 박사들은 박학다식이라는 의미의 博士가 아니라 자기분야 외에는 아무 것도 모르는 峽士(협사)』라고 이색적인 풀이.

이날 모임에서 김 장관은 또 『1년에 1천5백여명의 박사가 배출되고 있다』 『연구원 사기 진작책 및 연구분위기 조성은 연구원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 『올바른 과학기술 정책 수립 등을 주장하는데 그런 게 있으면 기자들이 말해 달라』는 등의 돌출발언으로 참석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기도.

이날 오찬 모임이 끝나자 한 참석자는 『최근 정부에서 툭하면 과학기술 육성방안이니 과기특별법이니 국가경쟁력 제고니 하는 방안을 만들어 놀라게 하더니 이제는 연구원들을 峽士로 만드는 장관까지 모시게 된 것 같다』며 『대덕연구단지의 위상이 땅에 떨어지기는 떨어진 모양』이라며 볼멘 소리.

예산절감 비상

0...정부출연 연구소는 정부의 예산 1조원 절감방침에 따라 과학기술처가 올해 예산(1조21억원) 중에서 80억원을 삭감키로 하고 삭감내용을 주요 출연연에 통보해 오자 크게 당황.

대덕연구단지의 한 출연연 관계자는 『과기처로부터 10억원을 절감토록 통보받았다』며 『현재 예산항목을 이리저리 훑어보며 칼질(?)하고 있지만 연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간접비 항목에서 줄일 수 있는 예산이 4억원 뿐으로 나머지 6억원을 연구비에서 줄이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하소연.

이에 대해 과기처는 『예산 1조원 절감은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이라며 『과학기술계도 (상당한 무리가 따르기는 하자만) 정부정책에 적극 동참하는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설명.

30주년 기념행사 준비로 부산

0...과학기술처는 올해 부처발족 30주년을 기념, 오는 4월 열리는 「과학의 달」 및 「과학의 날(21일)」 행사준비로 벌써부터 부산한 모습.

과기처는 기술정책국 기술진흥과 직원들을 중심으로 「과학의 달 기획단」을 구성해 본격 가동하는 한편 매월 우수한 연구성과를 낸 연구원을 선발해 시상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을 신설, 오는 4월부터 사행하는 등 『성년이 되는 발족 3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

현재 검토되고 있는 기념행사로는 『기념우표 발행, 마이크로 로봇 축구대회 개최, KBS의 열린 음악회 출연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전 원자력환경기술원,대만사건에 골머리

0...국내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건립 및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원자력환경기술원(원장 장인순) 관계자들은 최근 언론에 대만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의 북한 매립과 관련된 문제들이 연일 보도되자 이를 계기로 일반 국민이 「방사성폐기물은 유해하다」는 여론이 형성되지 않을까 크게 걱정.

올해 새로운 폐기장 부지를 물색해야 하는 이들 관계자들은 일반 국민이 방사성폐기물이 무조건 유해한 것으로 이해할 경우 부지 확보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

<서기선, 김상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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