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국내 2백㎜(8인치) 실리콘 웨이퍼시장은 지난해보다 양적으로는 18% 이상 늘어나지만 가격하락으로 금액면에서는 정체 내지는 3∼4% 이내의 소폭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반도체산업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2백㎜ 웨이퍼시장은 현대 FAB7, LG C3 등을 중심으로 한 D램 업체들의 생산증대 추진과 하반기 이후로 예정된 아남산업의 부천공장 본격가동에 힘입어 지난해(4백52만장)에 비해 80만장 이상 증가한 5백34만장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양산용(프라임) 웨이퍼의 비중이 전년보다 5% 정도 늘어난 75%에 달하고 테스트 및 모니터용(TM)은 업체별 수율향상과 원가절감 노력으로 오히려 5%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액면에서는 웨이퍼 가격이 전년보다 평균 10% 이상 하락, 프라임용은 1백10∼1백15달러, TM용은 80∼85달러선이 될 전망이어서 전년과 비슷한 5억∼5억2천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업체별 2백㎜ 웨이퍼 수요를 보면 삼성전자가 전체의 40%를 차지하고 현대전자 30%, LG반도체 28∼29%, 아남산업이 에피웨이퍼 TM용을 중심으로 1∼2% 정도를 점유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 공급업체별 예상점유율을 보면 포스크휼스와 LG실트론 등 한국업체들이 각각 40∼45%와 15∼20% 정도를 차지하고, 일본 신에쓰가 35∼40%, 그리고 미쓰비시와 고마쓰 등 일본업체들이 나머지 대부분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특히 올해 웨이퍼시장이 금액으로는 정체 내지는 소폭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 일 웨이퍼 업체들간의 공급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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