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주요백화점들이 경기불황에 따른 매출부진과 고객유치를 위해 전자제품의 가격 파괴에 일제히 나서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뉴코아백화점을 비롯 현대,롯데백화점 등이 올들어 첫 바겐세일을 실시하면서 국내외 가전제품과 통신기기 제품을 도매시장인 서울 용산, 세운상가의 시세 보다 훨씬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아남전자 컬러TV 파격가 판매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뉴코아백화점은 올해도 컬러TV 가격파괴에 나섰다. 뉴코아는 시중에서 1백4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소니 29인치 컬러TV 「KV27V20」을 40.2% 인하한 83만8천원, 권장소비자가격이 1백9만8천원인 아남 29인치 컬러TV 「CK2935CMS」는 37% 인하한 68만8천원, 삼성 29인치 컬러TV 「CT2951」은 정상가 81만8천원보다 20만원 이상 싼 59만5천원에 각각 판매중이다.
뉴코아의 판매가격은 제품에 명시된 공장도 가격보다 낮은 가격이며 현대백화점은 최근 인기상품으로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는 동양매직 「743HT 가스레인지」를 정상가 1백32만원보다 20% 싼 1백5만6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무선호출기 가격파괴에 나섰는데 소비자가격이 4만5천원인 닉소 「듀티」를 8천6백원, 3만9천원인 삼성 「위드미S」는 9천원, 4만9천원인 「위드미F」는 1만5천원, 4만5천원인 모토로라 「펑키」는 2만원의 초특가에 판매하고 있다.
또 롯데는 광역무선호출기도 소비자가격이 3만5천원인 엠아이텔 「어필Ⅰ,Ⅱ」를 1만5천원, 5만5천원짜리 모토로라 「리베로」를 2만5천원, 7만5천원인 문자무선호출기 「스크립터」를 4만5천원으로 낮춰 판매한다.
이같은 가격은 전자제품에 관한한 가장 값이 싼 용산전자상가는 물론 가입자 확보를 위해 최근 앞다퉈 가격인하에 나서고 있는 이동통신대리점의 판매가에 비해서도 절반이상 낮은 가격으로 롯데백화점은 이번 첫 세일의 성패가 올 한해를 가늠한다고 판단, 본점 가전제품 코너에서 세일기간중 무선호출기 가격파괴를 실시하고 있다.
백화점들이 전자제품의 가격파괴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간단한 생활용품의 가격할인에 비해 일부 주요 전자제품의 가격을 파격적으로 판매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고객유인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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