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및 인원을 대폭 정리하고 임금을 동결하는 등 극도의 감량경영에 나선 중외메디칼(대표 최덕길)의 행보가 주목된다.
지난해부터 자연 퇴사자를 충원치 않는 방법으로 20∼30명을 감원한 중외는 최근 이사급 1명을 포함한 24명을 추가로 감원, 지난 95년 3백명을 웃돌던 종업원수를 2백50명 선으로 줄였다.
또 모든 조직을 사업부 체제로 전환, 당해연도에 흑자를 내지 못하면 과감히 축소, 정리하는 독립채산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환경장비 사업이 정리됐으며 적자를 면치 못한 X선 화물검색기 등 보안장비 사업도 정리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부터는 전직원의 임금을 동결하는 한편 실행예산의 엄격한 관리에 나섰다. 이는 성장보다는 안정에 역점을 두고 경영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이의 일환으로 일반 관리직 사원을 일선 영업부서 등으로 대거 전진 배치했다.
이처럼 중외메디칼이 직원들의 불만과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군살빼기」를 강행하는 것은 재무구조가 극히 취약, 많은 자금을 금융기관과 외채에 의존하는 데도 불구하고 대다수 직원이 「모기업인 중외제약이 해결해 줄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을 갖고 있어 이를 타파하기 위해 최고경영자가 둔 강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중외메디칼은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목표(6백50억원)의 93%를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를 직원수로 나누면 1인당 매출액이 2억원을 상회하는 수치이지만 재무구조가 취약, 적자를 면치 못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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