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광장] 연애 기분을 게임으로 즐긴다.

「연애와 결혼」

TV 드라마나 영화, 음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된 테마다. 게임에서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남녀간의 연애와 결혼을 소재로 한 성인취향의 PC게임이 속속 제작돼 청춘남녀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들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짝이 없어 외로운 청춘남녀들이 게임을 통해 연애감정과 신혼재미를 한껏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남녀간의 연애를 소재로 한 게임을 흔히 연애 시뮬레이션으로 구분한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동급생」과 「두근두근 메모리얼」 등이 있는데 이들 작품은 모두 일본에서 제작된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이런 장르의 작품이 없었으나 최근 들어 「캠퍼스 러브스토리」를 비롯해 「♂♀:부킹맨」 「신혼일기」 등이 잇따라 제작돼 게이머들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남일소프트가 30여명의 인원과 1년 이상의 시간을 투자해 제작한 「캠퍼스 러브스토리」는 대학생들의 연애를 주제로 한 연애 시뮬레이션게임.

이 작품은 일본의 유사한 작품과는 달리 우리 가치관에 맞게 스토리가 전개돼 더욱 흥미롭다.

90년대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이 게임은 연애 시뮬레이션이면서도 어드벤처와 RPG 요소가 적절히 혼합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작품에는 12명의 여자주인공을 비롯해 1백여명의 등장인물이 나오며 배경은 1백50장이 넘는다.

이 작품은 기존 연애 시뮬레이션과는 달리 현실 연애를 게임상에 구현, 연애과정에서 나타나는 복잡한 심리변화를 패러미터 수치로 표현하고 있다. 또 여자, 남자 캐릭터의 심리와 둘의 관계가 어떤지를 알 수 있는 모드가 있어 좀 더 세밀한 감정표현에 주의해야 한다.

이 게임의 최종 목적은 그녀에게 프로포즈해 결혼에 골인하는 것이다. 적극적인 여성은 가끔 주인공에게 먼저 프로포즈하는 경우도 있다.

야화로 잘 알려진 퓨처오브엔터테인먼트(FE)가 성인들을 위해 연애 시뮬레이션게임인 「♂♀:부킹맨」을 제작중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존의 일본게임과는 차별성을 둔 이 작품은 여성보다는 4명의 남자주인공에 초점을 맞춰 게임을 진행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수채화풍의 배경화면에 선명한 인물캐릭터를 애니메이션으로 처리해 인물 중심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 돋보인다.

육성 시뮬레이션과 대화 시뮬레이션을 결합한 이 작품은 프리스토리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즉 게이머는 아르바이트, 나이트클럽, 호프집 등 원하는 장소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으며 전화, 채팅, 데이트 등 성인이라면 한번쯤 해봤음직한 일을 모두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무엇보다도 성적인 묘사를 기본으로 하는 기존의 성인용 게임과는 달리 건전한 내용을 담고 있어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흔히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는 말이 있다. 엑스터시 엔터테인먼트에서는 결혼생활이 뭔지 체험하고 싶어하는 게이머들을 위해 연애 시뮬레이션게임인 「신혼일기」를 선보였다.

게이머는 먼저 TV데이트 프로그램에 출연한 5명의 여성캐릭터를 만나 여러가지 질문과 대답을 통해 배우자를 선택한다. 원하던 캐릭터와 짝이 되면 결혼식을 올리고 본격적인 신혼생활에 들어간다.

이 게임의 목표는 달콤한 신혼생활의 체험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나아가 아내의 장래희망을 달성시키는 데 있다. 그러나 신혼생활을 바로 이끌지 못하면 이혼이라는 최악의 경우를 맞을 수도 있다.

따라서 최악의 엔딩을 보고 싶지 않으면 아내의 허영심과 바람기를 신혼 초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아내의 허영심을 잡지 않으면 충동구매로 인해 경제적으로 파산할 수도 있다. 또 게이머가 모르는 사이에 다른 남자가 아내를 유혹해 외도로 이끌수도 있으므로 아내의 심리상태를 잘 파악해 예방하는 것이 좋다.

이 게임은 잃어버린 자신의 반쪽을 찾아 가정을 만들고 생활을 이끌어 간다는 것이 얼마나 달콤하고 재미있는지, 또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를 게임을 통해 충분히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결혼을 앞둔 청춘남녀들이 꼭 한번쯤 해볼 만한 게임이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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