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계, 연초부터 유통망 확충 경쟁

새해들면서 PC업체들의 유통망 확대작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보컴퓨터, LGIBM, 대우통신 등 대형 PC업체들은 세진 등 대형양판점들이 전국 각지에 속속 설립되고 올해 PC업체들 간 치열한 각축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사제품을 취급하는 유통점 수를 대폭적으로 확대한다는 올해 사업계획을 수립,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삼보컴퓨터는 삼성전자와 LGIBM에 비해 크게 취약한 유통망을 올해 획기적으로 늘려 나간다는 기본 계획 아래 현재 3백50개의 대리점을 올 연말까지 4백개로 늘리고 PC뿐만 아니라 각종 정보통신기기를 함께 취급하는 정보통신 중형점을 올 연말까지 수도권 및 대도시를 중심으로 1백개를 새로 설치해 나간다는 올해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또 새로 50개의 OA전문점을 새로 개설, 자사의 PC취급점 수를 전체적으로 5백50개로 늘리는 한편 현재의 중소형 대리점들을 정보통신 중형점으로 규모를 확대하도록 적극 유도해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유통점 수를 매장의 대형화 및 대리점의 질적 향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올해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 LGIBM도 후발업체로서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유통망 수를 대폭 늘려간다는 방침 아래 LG전자의 2천개 가전대리점에서도 PC를 취급하도록 적극 유도하는 한편 PC전문점인 C&C 월드를 현재 1백50개에서 올해말까지 3백개로 배이상 늘려 나갈 계획이다.

또 기존 IBM의 채널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경영동반자의 수를 현재 75개에서 1백50개로 늘리는 등 취급점을 대폭 확대해 LGIBM에 대한 고객들의 인지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대우통신도 현재 4백30개의 유통점과 1백80개의 컴퓨터 전문점 외에 대형양판점인 한신유통 및 데이통프라자를 통해 자사 PC의 공급채널 수를 다양화해 PC매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노트북PC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트북PC 관련 토털솔루션을 제공해주는 노트북PC 특화점을 올 연말까지 1백개 신설할 방침이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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