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에 낮게 떠서 시속 50㎞의 속도로 날아다니는 해면효과익선(WIG, Wing In Ground Effect), 일명 「나는 배」가 조만간 개발된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서상기) 선박해양공학연구센터는 8일 20인승급 위그선개발을 위한 길이 1.5m, 폭1m의 모형제작을 완료, 최근 이 모형을 이용한 자유항해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96 한, 러 과학기술컨소시엄 시범사업으로 지난 95년부터 과학기술처 국제과학협력센터가 주관하고 기계연, 현대, 삼성, 한진중공업이 공동개발 중인 위그선은 지난해 20인승 여객선 선형설계, 성능평가, 모형시험선제작, 소형 위그선 설게 및 성능평가 기법도입, 계산에 의한 위그선 성능평가 등의 연구를 수행, 최근 수면위를 3㎝ 정도 부상해 최고 시속 50㎞로 달릴 수 있는 위그선 모형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위그선은 선박과 항공기의 중간형태로 생김새는 비행기이나 출항과 기항은 바다에서 이뤄지는 독특한 형태의 운송수단으로 물위를 낮게 스쳐 날아갈 때 생겨나는 양력을 이용해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위그선은 구소련을 중심으로 60년대부터 연구개발에 착수, 8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상업목적의 위그선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해 최근 러시아 등지에서 최고 시속 5백50㎞의 대형 위그선까지 개발된 바 있다.
국내에서는 기계연을 중심으로 하는 위그선개발컨소시엄을 통해 금년 가을 중으로 실제 사람이 승선해 최고시속 1백㎞ 이상 달릴 수 있는 1인승 위그선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최근 이에 대한 설계시험 및 풍동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 컨소시엄은 1인승 위그선 개발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20인승급 위그선 개발에 착수, 조만간 배수량 8톤, 길이 16, 3백마력의 엔진 2기를 사용해 최고속도 시속 2백㎞로 항해할 수 있는 위그선을 개발할 계획이다.
<대전=김상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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