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사이버마케팅

『여기저기 널려 있는 지식이나 정보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인생의 낙오자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터에 인터넷은 정보의 보고로서 훌륭한 조력자 역할을 해 준다.』

이는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권력이동」이란 저서에서 밝힌 내용이다. 또 미카엘 루트코프스키 박사는 『1백년쯤 후에 인간의 역사는 인간들의 의사소통에 인터넷 등장이 인쇄술의 발명보다 더 중대한 전환점이 되었다고 기록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제 일상생활에서 인터넷은 정보의 창고로,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증명해 주는 대목이다. 생활의 가장 큰 수단으로 대두될 인터넷의 미래상은 대단하다. 그중에서 특히 전세계인이 인터넷이라고 하는 하나의 통신망에서 네티즌이란 존재로 살아가는 현실에서 기업활동은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새로운 매체의 등장으로 새로운 경제활동이 이루어진다는 개념에서 창조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이버마케팅의 활용분야는 엔터테인먼트, 정보, 유통, 광고, 전송, 교육, 전자출판 등 무궁무진하다. 아직까지 현실적으로 일상생활의 활용도의 가치는 높지 않으나 2001년이 되면 인터넷 가입자가 현재의 전화가입자를 능가한다는 전문가의 예측이 있다.

현재 국내에서 추진 중인 사이버마케팅은 데이콤의 인터파크를 시작으로 주로 백화점을 중심으로 구축되어 있으며 글로벌한 사이버 몰 구축을 위해 메타랜드, 인터넷피아, 애니타임 등 별도의 독립법인체로 설립하거나 이를 추진 중이다. 이는 시스템 구축회사, 상품판매회사, 유통회사, 학계, 연구소 등이 공동으로 출자해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의미가 있으나 그 투자규모가 매우 클 뿐 아니라 설립 초기부터 흑자경영을 한다는 계획이 다소 무리일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고객을 분석하면 사이버마케팅을 통한 매출은 적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결국 여러 투자회사가 자사의 제품을 광고하고 자사의 인력을 투자하여 공동개발하기 때문에 「제살깎아먹기」식이 될 수 있다.

해외 선진사례를 분석하면 다양한 백화점식 사이버 마케팅보다는 차별화된 단일상품의 매출이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어느 상품이면 어디라고 고객이 바로 사이버몰로 연결할 수 있는 특정제품의 사이버 마케팅이 필요한 것이다. 국제전자센터의 EPIS는 세계 최초의 전자제품정보 데이터베이스가 될 것이며 다양한 강품정보가 고객에게 배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은 통신 인프라시설이 미약하여 상세하고 현장감이 살아있는 정보의 제공이 어렵고 전자결제, 보안 등 기술적으로 해결해야할 문제점들이 있으나 급속히 발전하는 인터넷기술과 데이터 압축기술은 이른 시일내에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해 줄 것을 확신한다.

사이버 마케팅이 성공하기 위해선 다양한 상품정보의 신속한 업그레이드, 고객 개인별 성향분석에 따른 개별적인 마케팅, 신속한 상품배달체계, 신뢰성 있는 AS, 공동구매 공동관리에 의한 유통단계 감소로 인한 가격인하 등이 주요 사업성공 요소가 될 것이다.

<朴玉石 서원유통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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