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중심에서 이동통신기기 등 세트로 주력업종을 전환한 부품업체들이 대체로 올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전반에 걸친 불경기속에서도 엔케이텔레콤, 유양정보통신, 한솔전자 등 부품 중심에서 탈피해 신규사업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겨가고 있는 업체들이 올해들어 매출이 급신장하는 등 주력업종전환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
스피커 유닛에 주력했던 엔케이텔레콤은 올해 무선호출기, 사운드카드, 모뎀 사업을 본격화한 결과 올 매출은 지난해(2백23억원)보다 1백% 이상 성장한 4백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스피커부문은 예년과 비슷한 1백80억원에 그쳐 신규품목이 스피커 부문 매출을 추월,주력업종이 전환됐다. 하반기부터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기기 시장에 참여한 엔케이텔레콤은 내년부터는 정보통신기기업체로 완전 탈바꿈할 방침이다.
지난해 데크, 튜너, 모뎀 등에서 3백6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던 한솔전자는 올해 모니터, CD롬 드라이브 등으로 투자를 확대하면서 올해 7백억원의 매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솔전자는 내년부터 체질강화를 위해 저마진 품목을 정리하고 고부가 제품에 주력한다는 방침아래 내년부터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칩과 모니터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여 주력업종전환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하이브리드IC(HIC)에 주력했던 유양정보통신도 올해 주력인 HIC의 매출이 정체된 반면 케이블TV용 전송장비,CT2단말기,CDMA방식 PCS단말기 및 시분할다중접속(TDMA)방식 GSM단말기 등 각종 단말기와 CDMA기지국용 중계기,프린터 무선공유기 등을 잇따라 출시한데 힘입어 올해 6백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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