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 및 공공기관으로 공급되는 전선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준 데다 내년 정부발주 품목도 대부분 대기업 생산품목이어서 관납의존도가 높은 중소 전선업계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 한국통신 등 주요 기관들의 긴축구매 방침에 따라 중소 전선업계의 관납실적은 지난 10월 말 현재 나동선 등 5개 단체수의계약 물량 5백10억원, 강심알루미늄연선(ACSR), AW폼스킨 등 6개 지명 및 일반경쟁계약 물량 2천9백29억원 등 모두 3천4백39억원으로 올 연말까지도 4천억원을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단체수의계약 56억원, 지명 및 일반경쟁계약 3천7백2억원 등 총 4천5백58???억원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업계는 한전의 예산이 확대되는 데다 경쟁계약 물품에 광섬유케이블 등이 관납물품으로 포함될 예정이어서 내년도 관납규모는 총 6천5백60여억원에 달하나 대부분 대기업 품목이어서 중소업체들의 실제 혜택은 크게 줄어들고 정부가 관납물량의 단체수의계약을 점진적으로 폐지한다고 밝혀 중소기업의 입지는 더욱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선조합은 이와 관련, 지난 10월 ACSR AW/OC전선을 단체수의계약 신규지정 물품으로 신청했으나 최근 통상산업부의 최종 심사결과 탈락했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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